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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자비스타와 모디스트 패션

스토리

히자비스타와 모디스트 패션
시대에 따라 변화하는 무슬림 히잡 패션에 대해 알아본다.글. 박혜원 창원대학교 의류학과 교수

패션은 지금 이 순간 현재를 사는 이들이 입고 즐기기 때문에 사회의 변화를 읽어내는 기호가 된다. 지금까지 무슬림 여성의 패션은 이슬람의 독특한 종교적이고도 문화적인 특수성으로 인해 주류 패션에 속하지 못했다. 무슬림 여성의 히잡(Hijab)은 머리와 목, 가슴 등을 가리기 위해 착용하는데, ⟨코란⟩에 근거하는 오래된 전통 복식이다. 그런데 최근 인도네시아를 중심으로 동남아시아 무슬림들의 패셔니스타이자 트렌드 리더로 일컬어지는 ‘히자비스타(Hijabista)’가 각광받고 있다. 히잡(Hijab)과 패셔니스타(Fashionista)의 합성어로 히잡을 둘렀지만 세련된 옷차림의 사람들을 지칭한다. 이러한 히자비스타들의 개성 있고 멋진 히잡 착용법과 스타일은 대중들에게 SNS로 실시간 공유되며 동남아시아 무슬림 여성들의 패션에 커다란 영향을 끼치고 있다.

한편, ‘모디스트 패션(Modest Fashion)’은 무슬림 전통 복식에 기반하여 무슬림 친화적이며 율법에 부합하는 패션을 말한다. 실루엣이 드러나지 않으며 신체 노출을 최소화한다. 이러한 모디스트 패션은 히자비스타와 함께 주목받으며 동남아시아 무슬림 여성들에게 현대사회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한다. 도시 중산층으로 살아가는 무슬림 여성에게 히잡 착용은 높은 사회·경제적 배경을 표현하는 동시에 미의 다양성을 표현하는 것과 같다. 젊은 무슬림 여성들에게 종교와 패션의 균형은 곧 행복을 의미하며 히잡이 하나의 패션 아이템으로 등극한 것이다.

시대의 변화에 따라 히잡의 의미 역시 변화하고 있다. 오늘 동시대를 살아가는 동남아시아 무슬림 여성들은 무슬림 의상을 패션으로 받아들이며 전통과 현대, 서구화의 물결 속에서 자유롭고 다채롭게 자신을 표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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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디스트 패션의 히자버 ⓒ박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