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PRI 1기] 인턴생활 제 3편
안녕하세요.
시프리에서 인턴생활 중인 김남우입니다.
벌써 이곳 스웨덴 온지도 3달째네요.
요즘따라 부쩍 꽤 많은 시간이 흘렸을 느낍니다.
아무래도 확연히 달라지는 해가 떠있는 시간때문에 그럴겁니다.
처음에 왔을 땐 정말 오후 3-4시면 바로 깜깜해지곤 했는데 요즘은 8시 반쯤에나 해가 지기 시작합니다. 새벽 4시 반쯤이면 벌써 해가 기지개를 피려합니다.
아직 여름이 아닌 걸 감안하면 정말 해가 오랫동안 떠 있네요.
정말 장난인줄 알았는데 여름엔 밤 11시에 해가 지고 새벽 2시에 해가 뜨나봐요.
이젠 해가 너무 오래 떠있어서 시간이 헷갈리도 하는데 여름이 되면 어떨지 궁금하기도 하고 약간 두렵기도 하네요.
지난 4월 18,19일에는 저희 중국 국제 안보 부서에서 주최하는 컨퍼런스가 있었어요. 후진타오의 10년간의 정권이 끝나면서 그 10년동안 어떻게 중국의 국제외교 정책들이 바꿔왔는지에 관한 주제에 대해 다양한 시각과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커다란 컨퍼런스였지요. 저는 컨퍼런스가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여러가지로 백스테이지에서 도우는 일을 했어요. 매일 연구소에서 연구만 하다가 직접 행사에 진행을 준비하는 역할을 하니 즐거운 경험이였습니다.
오늘은 스웨덴의 특이한 재밌는 점들을 말해볼까해요.
1. 우유
그 흔한 우유를 사기가 힘들다면 믿겨지시겠어요? 스웨덴에 처음 온 모든 인턴들은 2-3번의 실수를 겪은 후에 진짜 원하는 우유를 사곤해요. 그 이유는 우유의 종류가 너무너무 다양하기 때문이지요. 우유와 관련된 진열대만 세라인일 정도예요. 우유의 종류에는요 1) 저지방 우유 (저지방 퍼센트에 따라 또 나뉘어요) 2) 젖당 유무사항 3) 라떼만드는 우유 4) 요거트와 우유 중간 사이의 우유
정말 종류가 많지요?
핸드폰이 고장나는 바람에 사진을 첨부할 수 없어 아쉽네요 ㅜㅜ
2. 유모차
스웨덴 어디에서나 유모차를 끌고 다니는 엄마나 아빠들은 아주 쉽게 만날 수 있어요. 물론 출산율이 높아서 더 잘 눈에 띄는 것일 수도 있지만 유모차를 어디서나 끌고 다닐 수 있도록 대중교통 시설이 잘 되어 있어서 그런것같기도 해요.
3. 개
스웨덴 길거리엔 정말 유모차를 끌고있는 부모, 개를 끌고 다니는 사람, 유모차랑 개 둘다 끌고 다니는 사람 그리고 행인 이렇게 있는 것같아요. 그만큼 스웨덴 사람들은 애완동물을 가진 사람이 많아요. 어느 정도냐면 애완견에 대한 법이 있을 정도예요. 애완견을 4시간이상 방치해 두면 안된다는 법이 있데요. 그래서 일하러 갈때 회사에 같이 데리고 오거나 애완 동물원같은 데 맡겨둔데요. 후자 방법은 아무래도 돈이 드니까 대부분 회사에 같이 출근해요. 저희 사무실에도 매일 오는 개가 2마리 있어요.
4. 아이들 옷
저번에도 말씀드렸듯이 시프리 연구소는 학교 바로 옆이예요. 그래서 매일 출근할 때마다 학교 놀이터에서 놀고 있는 아이들을 보는데요 신기하게도 모든 아이들 옷 색깔이 똑같아요. 남자는 파랑색, 여자는 분홍색. 가끔 어쩌다 보이는 빨강색이나 연두색을 빼곤 정말 모든 아이들 옷 색깔이 같아요. 여기서 옷은 아이들이 맨날 입는 스키복이예요. 스웨덴에 아기들은 겨울 내내 스키복같은 겉옷을 입더라구요. 양성평등을 중시하는 나라에서 남녀성구분되는 옷색깔이라니 좀 아이러니해요.
그럼 오늘은 여기까지 쓰고 다음에 또 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