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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PRI 1기] 인턴생활 제 7편

  • 등록일 2013.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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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들 더운 여름 잘 보내고 계신가요?



 



처음 스웨덴에 왔을 때 한국 대사관님과 점심을
같이 한 적이 있어요
. 



그때 대사관님께서 스웨덴 여름은 정말 모두가
부러워하는 아주 덥지도 않은 딱 적당한 여름이라고 하셨어요
. 사실 그땐 그 말씀이 마음에 닿지는 않았어요.
사방엔 눈으로 쌓인 한 겨울이였기 때문이죠. 스웨덴 사람들이
4월달에 여름을 기대할때도 여름이 오기는 할까 의심했어요. 그때도 날씨가
꽤 쌀쌀했거든요
. 그리고 드디어 이곳에도 여름이 왔어요.



 




21-24도를 머무는 여름이지만 정말 땀이 덕지덕지 나서 더운 여름이 아니라 딱 적당히 따가운 햇살이 좋은 것같아요.



여름동안 스웨덴은 텅텅 비어요.



대부분의 사람들이 약
1-2달간 해외나 스웨덴내 고틀란드처럼 유명한 휴양지로 휴가를 가기 떄문이죠. 시프리 회사내도 아주 텅텅 비었어요. 스웨덴 대부분 집이나 건물이 그렇듯 시프리
회사안 벽 색깔도 하얀색인데 하얀색 문들이 모두 닫힌 조용한 하얀 건물은 마치 정신병원같은 느낌마저 들게 했어요
.
 스웨덴사람들이
모두 떠나는 여름동안은 대신 외국여행객들도 붐벼요
. 스톡홀름 시내에 있는 사람들은 다 스웨덴사람이
아니라는 농담까지 있을 정도예요
.



 



8월 초가 되면 스웨덴사람들이 슬슬 돌아오기 시작해요.
시프리도 저번주부터 휴가에서 돌아온 사람들로 갑자기 북적북적되었어요. 이제야 좀 사람느낌이 들어서 좋기도하고 갑자기 좀 시끄러워진 것같아 아쉽기도해요.
 



 



모든 사람들이 휴가를 갔다고 일이 없었던건 아니예요. 7 13, 14일에는 저희 부서에서
주최한 학술대회가 있었어요
. 중국과 일본에 관한 세미나였는데 비공식으로 열였어서 많이는 못 말씀드리겠네요.
 



 



시프리 뒤에 잔디밭에 겨울내내 눈에 쌓여있던
나무들이 사실은 사과나무라는 걸 알아냈어요
. 못본 사이 나무에 주렁주렁 사과들이 매달려있더군요.
동료가 말하길 아마 제가 이곳을 떠날 때쯤 사과가 익었을 수도 있을거래요. 빨리 익은 사과도 보고싶지만 이곳을 떠날 날이 빨리 다가오는 건 반갑지 않네요. 사과가 제가 떠날 때 익었는 지 안익었는지는 다음 후기에 알려드릴게요.



 



그럼 안녕히계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