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2개월도 남지 않았네요.
크리스마스가 있는 주부터 이번주까지는 사실 다들 휴가를 많이 떠나, 연구소가 조용했습니다.
저는 여전히,
제 주제 연구를 하고 있고, 계속 미뤄지던 저의 supervisor Artur의 코멘트가 메일로 도착하여 또 머리를 싸매고 있습니다. 아주 상세히 코멘트를 해주어, 놀랐지만 고맙네요.
12월까지 많은 유럽의 인턴들이 떠났는데,
1월에는 또 새로운 얼굴들이 보이려나 모르겠습니다.
Artur이 인턴 관리 목록을 보여주었는데,
Artur가 관리하던 인턴은 저와 폴란드 친구 한명이 더 있었습니다. 그 친구도 떠났기 때문에,
지금 또 인턴을 어떻게 할지 생각 중이라고 합니다. 인턴을 뽑고 관리하는 문제도 보통 일이
아니겠지요. 4월에 제 뒤를 이어 오실 분은 어떤 분인지 궁금합니다 ^^Artur이 겨울에는 안오도록 하려고 한다고 하네요 ㅎㅎㅎㅎ 저 같은 경우는 거의 폴란드의 겨울만 보기 때문에 안타까워 하더라구요. 올 겨울은 유난히 한국이 추워 아직은 대체로 한국보다는 덜 추운것 같습니다만. (전, 전기장판도 가지고 오지 않았습니다.)
Artur은 Team의 Head 격이라 인턴이 배정이 되는 것인지,
크리스마스 전, 복도에서 다른 직원이 저에게 도움을 요청하였습니다.
도와줄 사람이 없고, 자신은 많이 바빠서 혹시 인터뷰를 필사해줄 수 있냐고.
주제가, 저에겐 좀 어려울 수 있겠긴 하지만, 영국 사람이라 좋은 영어를 구사하니 괜찮을 거라며, Artur에게 물어는 봤는데, 대답이 없어 저를 만난 김에 이야기한다며. 제 연구도 걱정이지만, 이것도 좋은 경험일 것 같아 한다고 하고, 1월에 하겠다고 하였습니다. 인터뷰 필사는 처음 해보는데, 좋은 경험도 되고, 견문도 넓어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참, 제가 저번에 언급을 했는지 모르지만,
연구소에 대학과 함께 진행하는 Foreign Studies academy 가 있습니다.
Intern Coordinator에게서 아카데미를 듣고싶다면 무료로 들을 수 있다고 하여서,
또 이런 기회를 놓칠 수가 없어 가보니 이미 2회 수업이 진행되었고,
8개월간 진행되기에 저는 다 들을 수 없지만, 신청하였습니다.
http://akademia.pism.pl/en 다음에 오시는 분들도 참고하세요.
다 들을 수 없기 때문에, Certificate은 받을 수 없다고 하였습니다.
연구소에 있는 사람들은 인턴들도 전부 EU 회원국가에서 온 사람들이라,
항상 저는 유럽 정세와 유럽의 시각에서 보는 대화에 끼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견문도 넓히고 다양한 사람들도 만나는 계기가 될것 같아 신청하였는데,
(한달에 한번, 황금같은 토,일요일을 반납해야 합니다 ^^)
만족입니다.
가끔 졸리기도 하고, 당이 떨어져서 힘들기도 하지만 ㅎㅎ
전 대학과 연계하는 수업이라 하여 어린 대학생들이 있을 거라 생각하였는데,
어린 친구들은 없고, 나이를 물어보진 않았지만, 저보다 거의 다 많아보였고, 40대도
몇몇 있어 보였습니다. 총 인원은 20명 정도 되는 것 같고,
PISM을 비롯한 여러 연구소나 교수, 대사 및 정부 관리 등 각 주제에 대한 전문가가
강의를 진행하고 토론 및 질문으로 이루어집니다.
역시, 유럽 관점에서 진행되고, 참가자들도 유럽인들이라 제가 몰랐던 부분이 많아
공부가 많이 필요하다고 느끼지만, 좋은 계기가 되고 있습니다.
2월에 제가 이 활동을 기록할 즈음에는, 연구가 많이 진행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손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