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워싱턴 DC소재의
CSIS (Center for Strategic and International Studies)로 파견된 이나영 입니다. 첫 달 후기는 한국에서의 출국 준비 과정과 현지에 도착해서의 정착 과정을 위주로 올리겠습니다.
1. 항공권 발권, 보험
가입
왕복 항공권 발권과 해외 체류 보험 가입은 KF측에서 알려 준 담당자
분들께 연락하면 신속하게 처리해 주십니다. 저는 현지에서 숙소를 구하기 위해서 첫 출근일로부터 몇 일
정도 여유 있게 도착하고 마지막 근무일 바로 다음 날 출국하는 편으로 발권 하였습니다. 다만 항공권의
경우 한 번 발권하면 출국/귀국일 변경이 어렵기 때문에 날짜를 확정 하신 후 발권 절차를 진행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2. 비자 발급
비자 발급 절차는 국가마다, 그리고 같은 미국이라고 해도 파견되는
연구소 마다 모두 다릅니다. CSIS의 경우는 J-1이라는
교환 비자를 지원하며 합격 확정 후 DS-2019 이라는 서류의 원본을 Fedex로 제게 보내왔습니다. 일단 이 서류가 도착하면 비자 발급
절차를 시작하실 수 있습니다. 비자 신청, 수수료 납부, 인터뷰 예약 등의 모든 절차는 온라인으로 가능합니다. 먼저 미 대사관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비자 신청을 위한 서류(DS-160)를 온라인으로 작성하고 수수료를 납부하면 비자
인터뷰 날짜를 예약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추가적으로 SEVIS
Fee라는 것을 납부해야 합니다. 이렇게 DS-160 작성/수수료 납부 확인 서류, SEVIS Fee 납부 확인 서류, 그리고 연구소 측으로부터 받은 DS-2019 서류, 여권, 비자용 사진을 가지고 예약한 인터뷰 날짜에 맞춰서 주한미대사관으로
가시면 됩니다. 비자 인터뷰는 매우 간략하게 진행됩니다. CSIS와
재단의 보증이 워낙 확실하기 때문에 매우 기본적인 질문(소속, 연구
주제)후 J-1비자를 발급해 줍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연구소 측에서 보내오는 DS-2019라는 서류인데, 이 서류는 비자 발급의 모든 절차에 필요하고, 인터뷰 시에도 필요하고
미국에 입국할 때 출입국 사무소에도 제시해야 하기 때문에 잘 간수하여야 합니다.
3. 현지 숙소
같은 워싱턴이라고 해도 파견되는 기관에 따라 어떤 숙소를 정하는 지가 매우 다릅니다. 예로 우드로 윌슨 센터의 경우는 KF와 인턴십 파견 경험이 많기
때문에 워싱턴 내에 지정한 숙소들이 몇 군데 있습니다. 인턴십은 단기
(최대 6개월)로 진행되는데 반해 집 임대는
대체로 1년 단위로 계약하기 때문에 임대(lease) 계약을
체결하기는 매우 어렵습니다. 대부분은 sub-let이나 roommate를 구해서 함께 지내는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craigslist 사이트 (www.craigslist.org)의 sublet/temporary 항목에 있는 집들을 중점적으로 보았습니다. 워싱턴은
버스/지하철 등 대중교통이 비교적 잘 되어 있는 도시이지만 되도록이면 숙소는 워싱턴 DC 도심 안에 구하시는 것을 추천 해 드립니다. 서울로 치면 경기도에
해당하는 Virginia나 Maryland주에도 집을 구할
수 있고 렌트비도 더 저렴하지만 기본적으로 왕복 통근에 2-3시간을 잡아야 하기 때문에 개인 승용차가
없이 지낼 경우에는 워싱턴에 숙소를 구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저는 한국에서 craigslist를 수시로 둘러보면서 적당한 위치와 가격대의 집들을 5-7 군데
정도 선택해 놓고 게시자에게 연락을 해 놓았습니다. 현지에 도착해서는 미리 연락해 둔 집들을 둘러보고
숙소를 결정하였습니다. 저는 Chinatown쪽 집을 구하였고
연구소까지는 총 25분 정도 걸리는 거리입니다. 집을 결정하실
때 통근 시간을 계산할 수 있는 가장 정확한 방법은 구글 맵을 사용하여 출발지/도착지를 입력하는 것인데
매우 정확한 정보가 나옵니다. 단기 임대이다 보니 1달
치 월세를 보증금으로 요구하는 곳도 많고, 온라인 상에는 적은 금액을 게시했지만 단기 계약 일 경우에는
월세를 더 높게 요구하는 곳도 많습니다. 집을 보러 가시기 전 집주인에게 6개월 계약 시 월세가 얼마인지 확실하게 물어보시고 가는 것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4. 네트워크 활용
저의 경우 CSIS 측에서도 비자 관련 서류를 신속하게 발급해 주었고
재단 측에서도 일체의 준비과정을 차질 없게끔 도와주었지만 제가 가장 가까이서 도움을 받은 분들은 CSIS에
전임자로 파견된 선배와 같은 시기 워싱턴으로 파견되는 프로그램 동기들이었습니다. 재단 측에서도 전임자의
연락처, 같은 시기 파견되는 동기들의 연락처를 모두 이메일로 보내주기 때문에 이 네트워크를 잘 활용하시면
현실적인 문제에 관한 많은 도움을 받으 실 수 있습니다. 특히 비자문제나 숙소 구하기, 연구소 근무 환경 등의 경우 연구소 마다 매우 다르기 때문에 저의 경우에는 CSIS
전임자인 서동희 선배가 가장 많은 도움을 주었습니다. CSIS는 워낙 규모가 큰 연구소인
데다가 인턴쉽/펠로우십 등을 많이 받고 있기 때문에 현실적이고 세부적인 문제는 선배들에게 조언을 많이
받고 진행 경과를 연구소와 재단 측에 업데이트 하는 식으로 하시는 것이 가장 좋을 것 같습니다.
다음 달에는 연구소 근무 환경, 업무 등에 관해 후기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이나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