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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시건대학 아시아도서관 1기] 심윤희: 다섯째 달

  • 등록일 2015.04.14

안녕하세요, 미시건 대학교 아시아 도서관에 파견된 심윤희 입니다. 3월에도 2월과 마찬가지로 주로 한국학 자료의 Copy Cataloging 작업을 하였습니다. 3월에는 대략 30개가 넘는 책 및 DVD를 카탈로깅 하였습니다. 현재 주로 RDA로 목록이 되어있는 DVD 자료의 Copy cataloging을 하는 일을 하고 있는데, 아직은 익숙하지 않은 터라 실수도 잦고 해당 레코드를 OCLC를 통해 찾고, 도서관 시스템에 들어갈 수 있도록 반출하기까지 시간이 매우 많이 걸리기도 합니다.
 3월 중에는, 아시아 도서관 내의 일본학 관련 사서와 일본학 센터가 주최한 ‘Digital Humanities’에 관한 워크숍을 들을 기회가 있었습니다. 주말 이틀에 걸쳐 진행된 이 행사는, 일본의 디지털 환경에서의 습득 가능한 인문학적인 정보원, 그에 관한 일본 정부의 지원, 등등의 강의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또한 SMART-GS라는 일본의 고서들을 해석하고 검증하는데 사용되는 소프트웨어를 실제 사용하며 경험하는 시간도 있었습니다. 
 
 

일본학 Digital Humanities 관련 워크숍>
 
 2월달에는 중국학 센터에서 주최하여 중국의 탕 대의 운문에 대해 학습할 수 있는 스마트폰 앱 개발에 관한 강연을 들었었고, 3월에는 일본학에서 진행되고 있는 Digital Humanities에 관한 워크숍에 참석하면서, 물리적인 공간과 시간의 제약을 받지 않는 디지털 환경을 통한 ‘지역학’ 발전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아직 한국에서는 Digital Humanities에 관한 관련 논문도 적은 편이고, 실제 그것을 통한 기술과의 접목이 흔하지 않았기 때문에, 중국과 일본의 사례가 매우 신선하게 느껴졌습니다. 곧 한국에서도 관련된 연구와 실제 사례들이 많이 나와 한국학 진흥에 더욱 보탬이 되기를 바라봅니다.
일상적인 목록 작업, 워크숍 참석과는 별개로, 3월의 마지막 주에는 시카고에서 CEAL(Council on East Asia Library) 학회가 있어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북미의 한중일 자료를 담당하는 담당 사서들이 한자리에 모여 다양한 워크샵과 세션을 통해 서로 배우고,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것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사서들 외에 한중일 자료를 판매하는 벤더 및 출판사도 참가하였기 때문에, 북미의 한국학 자료들의 입수에서부터 계속적으로 개정되고 있는 기술 방법을 통해 어떻게 정리되고 제공되고 있는지 알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발표 자료들>
 
저희 학교의 성윤아 선생님께서도 이번 Conference에서 미시간대학교의 ‘민화’ 관련 발표를 하셨는데요, 올해의 CEAL Meeting의 주제가 Collaboration 이었던 만큼, 미시간 대학교 아시아 도서관뿐만이 아니라, 남 센터, 박물관과 함께 ‘협력’ 하여 행사를 진행한 사례를 설명하셨습니다. 행사는 민화에 대해 알리고, 민화를 직접 그려보는 체험 등등으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한국을 알리기 위한 이런 일회적인 행사 외에도 도서관에서는 민화와 관련된 실제 도서들을 수집하여 비치하고, 민화를 기증받는 등의 지속적인 노력을 하였음을 알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비록 저희가 인턴을 시작하기 이전인 2014년 봄에 이루어진 행사이지만, 발표 준비를 도와드리면서 그 동안 하셨던 과정들을 듣고 배울 수 있었습니다. 실제 도서관이 다른 기관과 협력하여 행사를 진행하는 것이, 게다가 도서관의 ‘주도’ 하에 행사를 진행한다는 것이 한국에서는 매우 낯선 모습이지만, 이곳에서는 도서관이 중심축이 되어 한국을 알리는데 있어 공헌하고 기여하고 있는 것을 또 다시 느낄 수 있었던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민화 사례 발표>
 월요일부터 수요일까지 도서관 중심의 세션이 이어졌던 CEAL 미팅 후에 AAS(Association for Asian Studies)의 2015년 Conference또한 개최되었는데, 몇 워크샵과 행사들에 저도 참가하면서 도서관과는 별개로 ‘아시아’를 연구하는 세계 각지의 연구자들을 만나 정보를 들을 수 있었던 시간을 갖았습니다. 북미뿐만이 아니라 서구권에 거주하며 아시아학을 연구하는 연구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다양한 활동을 진행한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이를 통해 아시아를 연구하는 서구의 연구자들이 어떤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어떤 주제분야에 관심이 있는지 알 수 있었던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3월달은 한국을 떠나기 전까진 몰랐던 한국 밖의 ‘한국에 대한 연구’ 들에 관한 정보, 컨퍼런스, 연구자 들을 한꺼번에 접할 수 있었던 달이었습니다. 한국에 대한 연구와 논의들이 진행되기 위해 ‘도서관’의 역할이 중요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연구자들간의 네트워킹, 그리고 다른 기관과의 협력 등이 한국학 자료의 존재 못지 않게 중요하다는 사실을 다시금 실감하는 한 달이었습니다. 수기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