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University of Washington에 파견된 이경숙입니다. 2월 4일자로 첫 근무를 시작하여 조금 늦게 첫 수기를 적게 되었습니다.
위 포스터에서 보이듯이, 워싱턴대학교에서 오는 3월 28일부터 4월 1일까지 총 4일에 걸쳐 진행되는 K-Manhwa : Graphic narratives from paper to screen이라는 타이틀로 행사를 진행합니다. 포스터를 보여드린 이유는 행사 소개와 더불어 행사 준비와 관련된 인턴 후기를 들려드리기 위해서 입니다.
제가 일하고 있는 워싱턴 대학교 내의 동아시아도서관(East Asia Library, EAL)과 해리포터 도서관으로도 유명한 Suzzall Library 등 소개해드릴 이야기가 많지만, 첫 번째 수기에서는 위 행사와 관련된 저의 업무 위주로 첫 번째 후기를 적어볼까 합니다.
워싱턴대학교에서는 앤틱샵을 운영하는 부부의 기증으로 80-90년대의 유명 만화책 15,000권을 소장하고 있습니다. 이번 행사는 훌륭한 장서를 소장하게 된 것을 기념하기 위하여 기획된 행사입니다.
양질의 장서를 선정, 입수, 분류, 목록하는 일련의 과정은 사서에게 요구되는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중요한 역할입니다. 그러나 아무리 양질의 정보를 소장하고 있다고 할지라도 이를 이용하는 이용자가 없다면 그 정보는 더 이상 가치가 없습니다. 따라서 사서에게는 도서관 및 도서관 장서를 홍보하는 홍보자로서의 역할도 요구되는데요, 이러한 맥락에서 이번 행사의 취지를 말씀드리면 이해가 쉬우리라 생각됩니다.
인턴으로 파견되기 전, 실제로 어떤 업무를 하게 될지 궁금했었는데, 도서관에 와서 가장 먼저 했던 일은 바로 “웹툰 수서”였습니다. 도서관에 출근한 첫날, 행사에 대한 간략한 설명과 웹툰 단행본 수서를 저에게 맡겨주셨습니다. 한국에서의 수서 경험과 평소 웹툰을 즐겨보던 취미때문에 첫 출근임에도 불구하고 부담없고 재밌게 업무를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제가 선정한 웹툰 단행본은 이번 행사의 일환으로 Odegaard Undersgraduate Library에 전시 중입니다.
웹툰 수서를 마치고 나서는 대부분 3월 행사 준비와 관련된 업무들을 하였는데요, 행사 소개를 위한 LibGuide 만들기(guides.lib.washington.edu/k-manhwa), 도서관 소장 만화책에 대한 공부(?), 북소리 토크를 위한 윤태호 인물조사, 전시 준비를 위한 미팅 참석 등입니다.
포스터 한장과 저의 짧은 글로 행사에 대한 감이 잘 안오실 것 같은데요, 실제 행사가 어떻게 진행되었는지 구체적인 내용은 다음달 후기에서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