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KF 싱크탱크 인턴십 GIGA (German Institute for Global and Area studies) 2기 생 성정현입니다.
월간 보고서가 의무사항인지 몰랐던 터라 이렇게 한꺼번에 올리게 되네요.
저는 미디어와 국제 평화분쟁학 석사로, GIGA에서는 남북한 관계와 동아시아 안보 관련 연구를 담당하게 되었습니다.
2월 (1개월 차)
저는 싱크탱크 인턴십 GIGA 2기 인턴으으로 지난 1월 31일에 독일 함부르크에 도착했습니다.
GIGA는 함부르크 중심부에 위치해 있고 베를린에도 지사를 두고 있습니다. 국제 지역학 연구에 있어서는 독일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GIGA 본사는 함부르크 Neuer Jungfernstieg에 위치해 있지만, 제가 일하게 될 아시아 연구소 (Asian Institute)는 본사로부터 걸어서 10분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었습니다. 아시아 연구소가 함부르크 대학 캠퍼스와 상당히 가까운 것에 놀랐습니다. 5년 전에 함부르크 대학으로 어학 연수를 와서 한 달 정도 등하교를 했던 곳이라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공식적으로는 2월 1일에 근무가 시작이었지만 그 날이 일요일이어서 2월 2일 오후 2시에 처음으로 디렉터 (Dr. Koellner)와 면담을 가졌습니다.
첫 면담에서 제가 여기서 수행하게 될 주요 연구가 앞으로 어떤 방식으로 진행될 지 대화를 나누었고, 그리고 대략적인 업무 규정과 더불어 4월 중순에 GIGA가 주최하게 되는 컨퍼런스 ("Changing Asia"), 그리고 제가 무슨 일을 맡게 될 지에 대해서도 설명을 들었습니다.
쾰너 박사님은 제가 여기로 오기 전에 인터뷰를 담당하셨던 분이고, 그 때까지는 그 분이 제 연구지도를 담당하는 줄 알고 있었는데, 그 날 면담을 나눈 이후로 그게 아니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쾰너 박사님은 디렉터로서 제 연구에 조언을 해줄 수는 있지만 가까운 거리에서 연구를 지도할 분은 따로 찾아봐야 했습니다. 제가 여기서 진행하기로 했던 연구는 한국 종편 채널에 출연하는 탈북자들의 내러티브 분석에 관한 것인지라 미디어와 문화 관련 분야 전문가인 분을 찾았습니다. 동료의 추천을 통해 함부르크 대학에서 한국학 교수로 계신 Dr. Schulz와 연락이 닿았고, 3월 15일로 첫 미팅 스케줄을 잡았습니다.
첫 달은 여러 모로 바쁘고 혼란스러운 적응 시기였지만, 새로운 사람들과 새로운 환경에 부딪히는 과정은 그만큼 즐겁기도 했습니다.
디렉터인 쾰너 박사님이 매일 한반도 관련 기사 수십개를 보내기 시작하셨고, 제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이슈를 선정해 GIGA에서 매년 여섯 차례 출판하는 GIGA Focus 격월간지에 실릴 페이퍼를 써보라고 격려하셨습니다. 2월 말 경 소니 해킹과 미국의 북한 제재를 주제로 선정해서 쾰너 박사님께 보낼 메모를 작성하기 시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