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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대학교 하버드-옌칭 도서관] 이기영 6개월차 (마지막)

  • 등록일 2015.05.04
안녕하세요? 옌칭 도서관 6개월 차 마지막 달 수기를 올립니다.

1. 업무 내용
1-1. English Language Material Cataloging
3월에는 옌칭이 아닌 625 빌딩이라고 불리는 하버드 도서관 부서들이 모여 협업하고 있는 곳에서 영어로 된 단행본 카탈로깅을 했습니다. 카피 카탈로깅을 위주로 하였고, archaeology 와 anthropology 주제를 가진 자료들을 다루었는데요. 이 작업을 통해 한국어로 된 자료를 카탈로깅 하는 것과의 차이점을 이해할 수 있었고, 영문 단행본인만큼 한국어로 된 자료에 비해 동일한 서지를 소장하고 있는 도서관의 수가 훨씬 많아서 OCLC(Online Computer Library Center)를 통해 이를 확인하는 재미도 있었습니다.
1-2. Archival project
3월에는 아카이브 관련 프로젝트도 수행하였습니다. Bertsch라는 특정 인물과 관련된 서신, 녹음자료, 일기 등 다양한 자료들을 요약한 내용 (finding aids) 을 바탕으로 하나의 완성된 목록을 작성 (카탈로깅) 하는 것이었는데요.

아래에 첨부한 화면들이 카탈로깅을 위해서 finding aids 를 참고, 엑셀 파일로 내용을 정리하고 있는 것들입니다.

카탈로깅을 위해서 finding aids 를 참고, 엑셀 파일로 내용을 정리하고 있는 화면

이 작업을 통해서 그 동안 이론적으로만 파악하고 있었던 아카이브, 기록관리 관련 개념들을 실무에 적용해보는 기회를 가지게 되어 유익하였습니다.


2. 컨퍼런스 참석
- Council on East Asian Libraries (CEAL) meeting
CEAL meeting은 그 이름에서도 유추 가능하듯이, 북미 지역에서 동아시아 도서관 관련하여 가장 크게 열리는 컨퍼런스 입니다. 올해는 시카고에서 2박 3일 동안 개최하였는데요. 북미 지역 뿐 아니라 다양한 지역에서 온 사서들, book vendor 들을 만나 교류하고, 동아시아 도서관계 현안들을 파악할 수 있는 자리였습니다. 2015 CEAL programs 에 대한 더 자세한 정보는 아래 웹사이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http://www.eastasianlib.org/CEAL/AnnualMeeting/CEALMeetingSchedule/CEAL2015.htm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 깊었던 프로그램은 두 가지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중국 아웃소싱 업체의 introductory session 에 참가한 것입니다. 이 업체는 북미지역 많은 도서관들과 계약하여 도서관들이 입수할 만한 자료 추천을 해준다거나, 카탈로깅 작업을 대신하여 도서관들에게 제공하거나, 데이터베이스를 판매하는 일 등을 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카탈로깅 인턴이기 때문에 이 업체가 어떠한 방식으로 카탈로거들을 고용하여, 도서관들이 만족할만한 목록의 질을 구현해내는지에 대해 많은 관심이 갔던 것 같습니다. 두 번째는, Small East Asian Collection Roundtable 입니다. 주로 한중일 자료를 1인 사서가 모두 다루고 있는 미국 도서관의 사서들이 모인 자리였는데요. 각 도서관이 소장하고 있는 동아시아 관련 자료들이 적기 때문에 small east asian collection 이라고 불리는 것 같았습니다. 1인 사서로서 겪는 고충을 공유하고, 서로 협력할 수 있을만한 부분들에 대해서 대화가 오갔는데요. 소규모 그룹 형식의 모임이었기 때문에 강의 형식의 세미나보다 더 생생한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어 인상적이었습니다.
이외에도 Committee on Korean materials 에서 주관했던 프로그램들이나, 다양한 분들을 만나뵐 수 있었던 리셉션 자리, CEAL과 별개로 South East Asia쪽 도서관 연합체인 COMORSEA에서 주관했던 세션 등 거의 모든 프로그램들을 통해서 많은 것들을 배우고 느낄 수 있었습니다.


3.
이렇게 마지막 수기까지 작성하고, 6개월간의 인턴십을 마무리하게 되었습니다. 한국에 돌아가서도, 이곳에서 배운 것들을 바탕으로 생산적인 일을 해낼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를 교육해주신 옌칭의 모든 분들과, 인턴십 프로그램을 기획해 주신 한국국제교류재단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