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DC관광에 대해서 이야기 해볼까 합니다. 제 배우자가 잠깐 방문하는 동안 주말에 근처 박물관이랑 맛 집 탐방을 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생각해보니 여가 생활은 이번에 처음 해보네요…그동안 주중에는 사무실이나 NARA에 가서 연구하고, 주말에는 제가 한국에서 하던 책 번역이랑 서울저널에 발간할 Book Note 작성하면서 지냈습니다.
Big Bus Tour: 말 그대로 2층 관광버스 투어이구요, 몇가지 코스가 있는데 한국 돈으로 (개인당) 5만원 정도 내시면 자유이용권 방식으로 모든 코스를 즐길 수 있습니다. 그런데 돌아 생각해보니 Red Line(가장 대표적인 코스)만 돌고 왔습니다. 그냥 앉아만 있어도 한바퀴 도는데 2.5시간 정도 걸립니다. 그리고 중간 중간에 내려서 박물관 둘러보고 점심이랑 군것질 하고 하다 보면 하루가 지나가버립니다.
맛 집 추천: 저희가 다녀본 식당이랑 제 의견을 나열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1) Rasika(인도음식) – 가격대비 평균수준…비싸지만 그닥 impressive 하지는 않았습니다.
- 2) Roti(지중해음식) – 그냥 케밥 체인점으로 보시면 되고, 뭘 먹을지 고민하다가 지치면 이곳에 맘 편하게 오시면 됩니다.
- 3) Shake Shack – 여기 햄버거 정말 맛있습니다.
- 4) Bobby’s Burger Palace – 여기 햄버거 정말 맛있습니다…근데 개인적으로 Shake shack을 더 추천합니다.
- 5) Ben & Jerry’s(아이스크림): 괜찮습니다.
- 6) Thomas Sweet(아이스크림): 강추!
- 7) Georgetown Cup Cake(TV상영하면서 유명해진 컵케익 가게): 걍 한번 가본다는 마음으로 가시면 됩니다. 맛있기는 한데, 맛으로 승부를 건다면 Baked and Wire가 한 수 위인 것 같습니다. 가시기 전에 Facebook으로 Secret Recipe 찾아서 말씀하시면 메뉴에 없는 cupcake 공짜로 받을 수 있습니다. 비밀이기 때문에 주문할 때 제빨리 말씀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비밀이기 때문에 “다 떨어져서 죄송하다”라고 말할 겁니다(근데 “비밀리” 줍니다 – 오후에 가시면 재고가 떨어지기 때문에 아침에 가셔야 합니다).
- 8) Baked & Wire(카페): 카페인데 여기 cake이 정말 훌륭한 것 같습니다.
- 9) Pho75(베트남 쌀국수): 제가 쌀국수 매니아기 때문에 2주에 한번씩 가는 곳입니다. 중고등학교 때부터 가던 곳인데 하나도 안 변했네요. 유명한 곳이고, 맛도 정말 훌륭합니다.
숙박: 제가 여기 묵고 있는 집에서 묵었습니다. 참고로 배우자를 데리고 올 수 있는지는 먼저 집주인에게 물어보아야 합니다. 실제로 제가 연락해본 곳 중 집이 너무 좁으니 가족이랑 같이 올 계획이면 다른 곳을 알아보라고 말해준 곳이 2군데 있었습니다. 저는 윌슨센터 오기전에 미리 알아보고 집을 구했습니다. 제가 있는 집이 한달에 140만원 할 정도로 비싼데, 이곳을 선택한 이유는 워낙 안전하고 시설도 좋고 배우자를 데리고 올 수 있는 곳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개인 화장실/세탁실/부엌이 완벽하게 구비되어 있는 곳이기 때문에, 혹시라도 결혼을 하신 분 중에 부양가족과 함께 오실 계획이시면 이곳을 적극 추천합니다. 윌슨센터가 주는 housing list에서 3253 O Street NW(land lord: Ben and Ingrid Mast)를 찾으시면 됩니다.
박물관: 여기 박물관이 유명한 곳이 여러곳 있는데, 저희는 National Gallery of Art, Air and Space Museum, Natural History Museum, Madame Tussaud Museum에 다녀왔습니다. 상기 박물관은 전부 공짜입니다(단, Madame Tussaud Museum은 Big Bus Tour표가 있을 때 무료고, 안 그러면 유료 입장입니다).
참고로 가족을 데리고 오실 경우 미리 윌슨센터에 말씀하셔야 합니다. 본인은 J1 Visa, 부양가족은 J2 Visa를 받아야 합니다. J1/J2비자를 받으려면 윌슨센터에서 필요한 서류를 발급 받아야 하는데, 담당자인 Arlyn Charles에게 말하면 됩니다. 안 그러면 저처럼 배우자가 따로 B1(관광비자)를 발급받아야 하는데, 절차도 복잡하고 돈도 많이 들고 미국 대사관에 있는 비자 면접관이 기분이 안 좋으면 비자 면접 때 그냥 떨어뜨리기도 합니다.
저희는 돈이 별로 없어서 DC에만 있었는데요, “DC 제대로 즐기기”는 최소 한달 은 걸리더군요. 주말에 정말 할일 없고, 여행가기는 좀 그렇고 하시면 지하철 Silver Line타고 Tysons Corner 백화점에 가시는 것도 방법입니다. 30분 정도 떨어져 있습니다. 저희가 한 2번 그랬는데요, 가족이랑 친구들 선물 사기 위해 오후 내내 백화점에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