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AS] 지은평 4개월차
이번에는 일반적인 저의 하루에 대해 적어보겠습니다.
일반적인 저의 일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5시 반에 기상해서 운동복으로 갈아입고, 조깅을 뛰고 들어오면 6시 반이 되고, 요리를 해서 밥을 먹으면 7시 50분쯤 됩니다. 8시가 되면 샤워를 하고 정장을 입고 넥타이를 메고 8시 40분쯤에 집을 나서서 회사까지 걸어갑니다. 그리고 8시 55분쯤에 사무실에 도착합니다.
사무실에서 하는 일은 크게 행정과 연구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행정은 말 그대로 회의실에서 주로 개최하는 행사준비, 손님맞이, 업무에 필요한 자료 정리 및 업데이트 등이고, 연구는 한미, 남북, 동아시아 국가 간의 현안 이슈에 대한 견해를 간단하게 써서 언론 사설이나 안보 저널 등에 기고하고, 중기적으로 혼자가 아닌 공저 형식으로 써내는 보고서 작성, 장기적으로 5~6명의 전문가들과 함께 공저 형식으로 작성하는 보고서 등이 있습니다.
오전 내내 일을 하다 보면 점심시간이 됩니다. 미국의 직장문화는 한국과 많이 다릅니다. 같은 사무실 동료들끼리 삼삼오오 나가서 점심을 사먹고 들어오는 한국의 점심시간과는 달리 각자 집에서 도시락을 싸오거나 밖에 나가서 take-out을 해오거나, 아니면 나가서 혼자 먹고 들어오는 분위기입니다. 특별한 일 (생일, 입사 및 퇴사 기념)이 있을 때만 같이 먹는 분위기입니다. 따라서 집에서 도시락을 싸오면 돈이 많이 절약됩니다.
점심을 먹고 오후 내내 일하다 보면 졸립니다. 졸지 않기 위해서 커피를 마시고 일하는데, 그래서 그런지 일을 하지 않는 주말이 되면 너무 졸려서 주말은 낮잠을 자는 때가 많습니다. 오후 내내 일하다 보면 집에 갈 생각이 나기 시작하고 6시 정도에 퇴근합니다. 출퇴근 시간이 엄격하지 않아서 더 일찍 퇴근할 때도 있고, 더 늦게 퇴근할 때도 있습니다.
퇴근 후 집에 가면 6시 10분 정도가 되는데, 간단히 저녁을 먹고 운동을 하고 들어오면 7시 반 정도가 되고, 공부를 좀 하거나 웹서핑을 하다 보면 9시 반~10시가 되고 잠자리에 듭니다. 위와 같은 생활을 주5일 반복하고 있고, 주말에도 기상시간은 비슷하고, 취침시간도 비슷합니다, 다만 출근을 하지 않으니 집에서 낮잠을 자거나 운동을 3시간 정도 하거나, 일주일 치 식사거리를 준비할 장을 보고, 교회에 다녀온다는 것이 주중과 조금 다른 점입니다.
자유시간이 상당히 많은 것 같지만, 청소, 설거지, 요리 등 모든 것을 혼자 해야 하기 때문에 의외로 시간이 빨리 지나갑니다. 벌써 6개월 임기의 반이 지나갔네요. 나머지 반은 좀더 시간을 아껴 생활해야겠습니다. 다음 달에 또 인사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