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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C 도서관]한경민 7개월차

  • 등록일 2015.08.11

University of Southern California 한경민

KF글로벌 인턴십 7월 활동 보고서

1기 한경민

   한국교류재단 글로벌 도서관 인턴십 1기 한경민입니다. USC에서 7월에 있었던 활동에 대해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1. 업무 및 활동



1. 한국 판타지 문학 소설 collection


  USC 에서 한국 문학을 강의하시는 교수님께서 연구하시는 주제 분야 중 하나가 한국 공상과학 및 판타지 소설입니다. 교수님의 연구 지원을 위해 USC 한국학 도서관에서는 아낌없이 지원을 해드리고 있는데 그러다 보니 많은 판타지 소설 자료들을 소장하게 되어 collection이라고 부를 만큼 장서량이 많아졌습니다. Korean Heritage Library를 이용하는 이용자들이 한국 판타지 소설 collection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따로 access point를 부여하고 있습니다. 또 collection 책 목록들은 LibGuide 페이지에 보기 좋게 정리하여 게시할 예정입니다.



2. 세리토스 공공 도서관(Cerritos Public Library) 방문

  LA 인근 세리토스시에 위치한 세리토스 공공도서관 (Cerritos Public Library) 을 방문했습니다. LISA라는 그룹에서 주관한 투어였는데 주로 MLIS를 전공하는 학생들이 참여하였습니다. 세리토스 공공도서관 건물은 마치 우주 정거장에 온 것 같은 세련되고 미래 지향적인 건물이었습니다. 건물 외벽이 모두 티타늄 소재로 되어 햇빛을 반짝 거리며 반사시키고 있었습니다.
  건물 안으로 들어가서도 감탄사를 연발했는데 어린이 도서관은 테마파크를 연상시킬 정도로 흥미로운 주제들로 디자인 되어 있었고 커다란 아쿠아리움도 볼 수 있었습니다. 디즈니 랜드를 디자인한 사람이 구상을 하였다고 하는데 아이들이 지구, 환경을 생각하며 친숙해질 수 있도록 숲, 우주, 과학 등의 테마로 꾸며져 있었습니다. 아이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도서관이라고 느껴졌습니다. 게다가 미래지향적인 기술을 많이 도입한 도서관으로 이더넷 포트 네트워크, RFID 칩 사용 등 이용자와 사서가 좀 더 쉽게 의사소통을 할 수 있도록 하였다는 점이 인상 깊었습니다.



3. UCLA workshop

  7월 16일에는 UCLA에서 주관하는 CJK(Chinese, Japanese, Korean) workshop에 참여하였습니다. 오전에는 여러 대학에서 오신 발표자분들이 필요한 자료에 대한 주제로 발표를 하셨고CJK 도서관 발전을 위해서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이고 가장 중요한 이용자들은 누구인지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점심 식사 후에는 자료를 어떻게 얻을 수 있는지에 대해서 벤더 회사 관계자 분들이 발표를 해주셨습니다. 그리고 가장 마지막으로 그룹별로 토론한 주제는 “협력”이었습니다. 이 workshop을 주관한 목적이 smaller library의 CJK 또는 CJK가 전체 도서관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지 않는 도서관에서 일하는 직원이나 사서들을 어떻게 도울 수 있을 것인지였기 때문입니다. Southern California의무엇이고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야할 가치는 무엇인지, 그리고 지금 당장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지 등 많은 의견을 교류하였습니다. 그룹별로 토론한 내용을 정리하여 발표하였고 모두가 동의하는 의견에 투표를 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그룹토론과 투표에서 사서들이 입을 모아 가장 필요하다고 한것이 바로 “도서관 간 네트워킹 강화”였습니다. 그 결과로CEAC(California East Asian Collection)이라는 이름의 consortium이 결성되었습니다. 저의 참여가 보탬이 되어 뜻깊은 결실이 이루어진 것 같아 뿌듯했습니다. 앞으로 이 모임을 통해 California에 있는 모든 CJK 사서분들이 네트워킹을 활발히 하고 연대를 강화하는 장으로 거듭나길 소망합니다.



4. Copy cataloging

  6월부터 시작한 Copy Cataloging 훈련을 틈틈이 하고 있습니다. 7월에는 주로 소설책을 위주로 연습을 하였습니다. 7월에는 20여권 정도를 목록했지만 OCLC Connexion의 기능들을 어떻게 사용하는지도 잘 숙달되지 않아 답답한 느낌도 있습니다. 처음에는 혼란스럽기만 하던 숫자 필드들이 020, 043, 049, 050, 090, 100, 245, 246, 250, 300, 490, 700, 830, 899, 590, 910, 949 등 자주쓰는 필드들은 각 필드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익숙해지고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가장 어려운 부분은 Subject heading을 부여하는 것인데 소설책은 대부분 주제를 부여하지 않기 때문에 목록이 익숙하지 않은 제가 소설책으로 목록을 연습하는 것도 바로 그런 이유입니다. 이 전에도 목록이 중요하다는 것은 익히 들어서 알고 있었지만 실제로 제가 목록을 배우면서 느끼는 것은 목록이 사서가 갖춰야 할 가장 필수적인 능력인 것 같습니다. 다음달에는 indicator들과 subfield 사용 등에도 익숙해지는 것, subject heading을 부여하는 연습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5. John Mcdonald 선생님과 인터뷰

  JoyKim 선생님께서 John Mcdonald 선생님과의 인터뷰 기회를 만들어주셨습니다. John 선생님은USC 도서관으로 오신지 얼마 안되셨지만Assistant University Librarian and Associate Dean for Collections 이라는 position에서 근무하고 계십니다. 주로 도서관 행정 재무에 대한 일을 맡아서 하시는데 USC 도서관의 전체 예산을 디자인 한다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주로 예산을 구상할 때 주로 어떻게 예산을 나누는지 등에 대해서 여쭤봤습니다. 막연히 저는 이용자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고 가장 원하는 자료에 가장 많은 예산을 할당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고려해야할 것들이 한두가지가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물론 이용자들의 요구도 예산에 반영하는 하나의 지표임은 분명하지만 그 밖에도 자료의 유형이나 주제, USC도서관에서 좀 더 보완해야할 부분이나 주력하는 부분 등 고려해야 할 것들이 굉장히 많았습니다. 회계를 배워본 적은 없지만 꾸준히 지출되어야할 금액과 한번 지출되고 끝나는 금액 등 전문적인 회계지식도 필요해보이는 position이었습니다. 그래서 선생님께 회계를 배운적이 있는지 여쭤봤는데 정식으로 배운적은 없지만 일을 하면서 배우게 됐다고 하셨고 만약에 사서가 회계사 자격증이 있다면 유망할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6. Giftbook 분류

  USC에서 돈을 주고 구매하는 자료 이외에도 전 세계 여러 기관에서 gift로 오는 자료들이 굉장히 많았습니다. 돈을 주고 산 자료들은 물론 Gift로 오는 자료들도 모두 사서가 책임지고 목록해야 하는 것들이었습니다. Joy Kim 선생님께서 gift로 오는 한국어 자료들이 먼저 소장할 가치가 있는 책인지 판단하시고 만약 소장할 가치가 있는 자료로 판단하신 경우는 그 책의 소장위치를 메모해 주셨습니다. 저는 주로 그 책들을 가지고 Copy cataloging 연습을 위해 OCLC Connexion으로 record가 이미 만들어져 있는지 아닌지를 검색했습니다. 만약 record가 있으면 자료를 copy cataloging할 수 있게 record를 프린트하여 분류 해 놓았고 없는 경우는 USC 한국학 도서관에서 목록을 담당하시는 Helen Kim 선생님이Original Cataloging을 하실 수 있도록 분류해 놓았습니다.



2. 느낀점

7월이 되니 Los Angeles도 완연한 여름날씨가 되었습니다. 외국생활을 하다보니 몸과 마음이 힘들 때도 있지만 아직도 경험할 것들이 많아 설레입니다. 그리고 그러한 어려움들을 통해 많은 것을 느끼고 깨닫고 제 자신을 변화시키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에서 있었다면 몰랐을 것들이 이 곳에 와서 도전하고 경험함으로써 얻게되는 것들이 많았습니다. 앞으로도 무엇인가에 계속해서 도전하여 저를 발전시키는 밑거름을 만들어야겠다고 느끼는 시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