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미소니언 프리어 새클러 갤러리] 오승희 1-2개월차
성명: 오승희
기관명: The Freer Gallery of Art and Arthur M. Sackler Gallery
직위 및 부서: Fellow, Curatorial Department
업무
10월 근무 중 대부분의 시간은 제가 참여하고 있는 고려불화 프로젝트 카탈로그에 수록할 논문을 쓰는 작업에 집중했습니다. 늘 그렇듯 인문학 논문 집필에는 상당히 긴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한 달을 꼬박 보내도 몇 페이지 채 쓰지 못했습니다. 논문은 연말까지 한국어 초고를 완성하고 1월에 영문 번역을 마친 뒤 2월에 talk를 통해 큐레이터 및 관련 분야 학자들, 주변 기관 펠로우들의 의견을 수합하여 완성할 계획입니다. .
교류
이곳에서 제가 주로 만나는 분들은 박물관 내 중국미술 큐레이터 선생님들, 펠로우들, 스미소니언 기타 기관 및 내셔널 갤러리의 펠로우들입니다. 9월 24일에는 내셔널 갤러리에서 열린 Center for Advanced Study in the Visual Arts 펠로우 환영 만찬에 참석하여 워싱턴 디씨 내 박물관에 있는 펠로우들과 기관장들을 만났습니다. 이곳에 가면 여러 박사, 연구자, 기관장들을 만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관련 전공 펠로우들의 Talk에 초대받을 수 있는 기회가 생깁니다. 다만 내셔널 갤러리는 이곳 박물관들 중에서도 가장 보수적인 곳이고 환영 만찬도 상당히 격식을 갖춘 행사기 때문에 미국식으로 포멀 파티의 드레스코드를 미리 숙지하고 가시는 것을 권장합니다. 그외, 박물관 내 제 전공분야의 큐레이터 선생님들과 비공식적인 미팅이 종종 있습니다. 대부분 순수하게 연구내용에 대한 대화가 주를 이루게 되고 박물관 컬렉션 및 데이터를 활용하여 연구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선생님들이 많은 도움을 주십니다. 그리고 스미소니언 펠로우 인턴 사무소에서 스미소니언 내 여러 기관의 인턴 및 펠로우들이 만남을 가질 수 있도록 간단한 행사를 열어줍니다. 스미소니언은 역사, 예술, 자연과학, 인류학 까지 망라하는 기관이기 때문에 이런 행사에 가면 정말 다양한 전공의 인턴, 펠로우들을 만날 수 있게 됩니다.
거주
워싱턴 디씨의 거주비는 상당히 비싼 편입니다. 아무래도 공급이 적은 관계로 아파트 렌트는 뉴욕보다도 월등히 비쌉니다. 특히 1년 이내의 단기 렌트는 더더욱 구하기 힘들기 때문에 공동생활이 불편하지 않으신 분은 워싱턴 디씨 내 인턴 기숙사를 알아보는 것을 권장합니다. 대표적으로는 WISH와 ISH-DC가 있습니다. WISH는 아파트형 기숙사로 디씨 내 여러 지점이 있고 ISH-DC는 정말 대학교 기숙사처럼 운영되는 곳입니다. 렌트는 ISH-DC가 훨씬 저렴한 편이고 매일 아침 저녁 식사를 제공하기 때문에 식비를 많이 아낄 수 있다는 것이 장점입니다. 다만 이곳 사생들은 99%가 존스홉킨스, 조지타운, 조지워싱턴대학 사회과학 분야 대학원생이기 때문에 전공과 나이의 차이에서 오는 괴리감이 상당히 큽니다. 그런 점만 제외하면 거주 환경은 만족스러운 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