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 Global Museum Internship] Monthly Report-2016.1.
이름 : 고 가 연
기관명: The Jordan Schnitzer Museum of Art, University of Oregon
직위 및 부서명: Fellow, Department of Education &Curatorial
1. 부서 및 활동
많은 일들이 있던 한 달이었습니다. 먼저 국립 문화재 연구소와 합동으로 조사하였던 조던 슈니처박물관의 한국문화재 책자가 드디어 출간되었습니다. 한국과 미국에 동시 출간되는 아카데믹 자료였기에 최대한 꼼꼼히 검수하는 과정에 투입되었고 힘들었지만 한국을 대표한다는 자부심으로 퇴근해서도 근무를 하는 등 열의를 다하였습니다. 교육행사도 2016년을 맞아 더욱 다양해져 한국전통과 문화에 관련한 수업을 진행 하였습니다. 십이지상이나 만다라 등 한국뿐이 아닌 동양과 불교를 상징하는 아시아권의 문화에 관심이 많은 일반인을 대상으로 학교 내의 서적과 오레곤 시내에 있는 시민 도서관 등을 찾아 각종 자료들을 리서치하여 수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시민대상으로 조사했던 선호도 리서치 역시 자료를 종합 도표를 만들어 2016년 책자로 출간될 예정에 있습니다.
2. 행사
2월에 있는 우리나라 설을 맞이하여 시민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수업을 진행할 계획을 구상중입니다. 주말을 이용한 가족행사로 총 500여명의 시민들이 동시에 수업에 참여하는 형태이기에 부담이 크지만 한국 대표로서 가장 잘 나타날 수 있는 우리나라 전통과 놀이에 초점을 맞추어 수업계획을 하였습니다. 여기서 깨닫게 된 점은 재료를 직접 구입하는 과정에서 알게된 것으로 한국에서는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었던 창호지나 한지 등의 재료가 흔하지 않기 때문에 상당히 고가로 500여명의 수업을 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박물관에서도 500명의 수업을 위해 많은 금액을 수업 재료로 쓸 수는 없다고 하셔서 한 달 동안 골머리를 앓으며 이곳저곳 저렴한 곳을 수소문하고 한국에 있는 회사까지 전화하는 수고로움이 있었습니다. (여러 박물관과 마찬가지로 스폰서의 도움으로 운행되기 때문에 지출에 있어서 지원하는 범위가 한정되어 있고 교육에 사용하는 비용도 제한적임)하지만 박물관이 원하는 것, 그리고 제가 보여주고 싶던 한국전통의 모습은 사뭇 다를 수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저에게 한국은 크게 일본, 중국과 그 차이점이 확연하지만 이곳 미국에서는 그것을 본적이 없는 것이기에 동양적이다면 그저 만족하고 거기에 대한 차이점은 저보다 크게 느끼지 못했습니다. 앞으로 한국인으로서 한국 전통의 미를 알리기 위해서는 계속해서 노력해야 하고 그 특수성을 부각시켜야 특색있게 발전시킬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여기에서 동양, 특히 중국은 용, 황제, 붉은색, 일본은 올가미(종이 만들기)와 기모노, 부채 등 특정한 것들에 매료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전통과는 상관없는 정치적인 것들이 일반적이어서 많은 수업개발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3. 생활
1월부터 오레곤은 좀 더 건조하고 추워지기 때문에 한국의 난방이 정말 그립습니다. 이곳에서의 난방형태는 히터 외에는 보기가 힘들고, 전기 세금이 많이 나오는 편이기 때문에 박물관이나 일반 가정집에서도 전체적으로 난방을 하지 않는 편이라서 이곳으로 오시는 분들은 겨울 준비를 많이 하고 오시는 것이 좋습니다.
1월에는 첫눈이 오기도 했는데 블랙아이스가 도로 상황을 악화시켜 잦은 교통사고가 일어납니다. 현재 살고 있는 집주인도 차가 사고가 났지만 한국처럼 바로 고칠 수 있고 찾을 수 있는 형태가 아니라 최소 3주정도 소요된다고 하니 이곳에서 차를 구입하실 분들은 자동차 보험이나 교통편을 잘 알아보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 외에 박물관의 착용 복장을 물어보시는 경우가 많아서 알려드립니다. 제가 근무하는 곳은 대학생들 인턴이 있는 편이라 그런지 대체적으로 자유롭고 그다지 신경쓰지 않습니다. 저도 이곳에 파견되기 전 정장을 챙겨왔지만 대부분 차려입고 출근하시지 않기 때문에 편한 복장으로 근무하셔도 무방합니다. 한국에서 근무하실 때 입었던 옷, 아니라면 좀 더 편한 복장도 괜찮습니다.
거리상으로 유진은 어디를 가나 멀지는 않은 편이지만 거리표시단위가 블럭으로 표기되어 있고 거리의 번호와 이름으로 지리를 묻는 경우가 있어(Tyler 21번가, Jefferson 12번가 등) 한국에서도 지리를 익히는 것이 서툴었던 저 같은 경우는 상당히 어려운 점이 있었습니다. 범죄율이 낮은 편에 속하는 지역이기는 하지만 해가 지면 인근에 돌아다닌 사람이 없기 때문에 꼭 지리를 알아두실 필요가 있습니다.
휴대폰의 경우 여기에서 단, 장기로 거주하는 경우에 따라 다르지만 한국에서 휴대폰을 가져오는 경우 속도가 현저하게 떨어지기 때문에 이곳에서 계약기간이 없는 휴대폰을 구입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한국의 휴대폰을 사용하시는 경우에 다소 통화질이 들리지 않는 경우도 있고 인터넷이 상당히 느립니다. (대도시와 비교하였을 때 속도가 현저하게 떨어짐)
더 자세한 사항은 제 이메일로 문의주시면 확인하는데로 알려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gayeongo @uoregon.ed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