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먼저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올해는 미국에서 연말과 연초를 맞이하네요. 벌써 이렇게 4개월차라니 연말이 되니 시간이 훨씬 더 빨리 가는 것 같아 아쉽기도 하네요.
앞서 써주신 싱크탱크 인턴십 하고 계시는 분들의 이야기처럼 12월에는 바쁜 일은 많이 없었던 것 같아요. 저희 부서 사람들도 12월 중순부터는 다 휴가를 받아서 여행이나 휴식기를 가지기 때문이에요. 또한 센터 내에서 크리스마스 파티와 talent show, 또한 올해 수고한 분들에게 reward해주는 행사를 가지기도 해서 저처럼 혼자 파견온 학자들이 따뜻하고 즐거운 연말을 맞이 할 수 있게 해주어서 더 좋았던 것 같아요. 저희 부서 직원들과 같이 talent show에 나가서 사물놀이를 연습해서 발표하기도 해서 좀더 서로서로 친해질 수 있는 기회가 만들어져서 좋았습니다.
저는 지난달에 정한 주제로 아웃라인을 잡고 슈퍼바이저와 2주에 한번씩 미팅을 가지고 피드백을 주고 받고 있습니다. 이번주에는 아웃라인에서 서론 부분에 해당하는 nationalism in North Korea부분을 좀 더 이론적으로 세분화 하면 좋을 것 같다고 하셔서 그 부분에 중점을 두고 여러 자료와 책들을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번 달에는 북한 문서 프로젝트에서 주최한 Hazel Smith의 North Korea: Markets and Military rule이라는 북 론칭에 참석하였습니다. 영국의 Cranfield 대학의 북한 전문가인 Hazel Smith는 이 책에서 북한의 최근에 일어나고 있는 사회경제적 변화에 대해 다루면서 시장경제화로 인해 북한의 지도계층에서도 정치적 이념이 실종되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스미스 교수는 더 구체적으로 일본 치하 식민통치나 유엔연합군에 대항에서 싸운 적이 전혀 없는 3세대인 김정은 시대에는 이념이란 없다고 하면서 돈이나 무역같은 것이 전부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현재 일어나고 있는 시장경제화 현상은 북한 주민의 의식은 물론 당과 정부관리들 사이에서도 사상적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한 스미스 교수님은 아직까지도 여전히 공식적인 선포문 등 지도부가 주민과 해외에 알리고자 하는 내용을 보도하기는 하지만 주민들은 당의 강제적인 학습시간을 조직상의 필요에 따른 형식적인 행위로 여기고 또한 당의 관리들이 주민들의 사상교육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지 않는 다고 말했습니다. 그 세션을 들으면서 지금 제가 하고 있는 연구와 상관지어 볼때, 저는 역사적으로 어떻게 북한 주민들에게 반미주의를 주입시키고 있고 그 주제를 북한의 nationalism과 연관지어 연구하고 있는 반면, 스미스 교수는 그 역사적 흐름에서 최근의 북한의 변화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계셔서 조금 신선하기도 하고 제 연구를 어떻게 전개를 해야하고 좀 더 세밀화 시킬 필요가 있겠다는 생각을 했었던 것 같아요. 직접 책을 쓴 저자를 바로 눈앞에서 만나고 그 저자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기회를 가진다는 것은 정말 소중한 만남인 것 같고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