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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 "욕망의 역설"(Paradoxie des Begehrens) 발간

  • 등록일 2010.03.19

해외 한국연구 진흥과 일반독자의 한국에 대한 이해 증진을 위해 해외에서의 한국 관련 외국어 도서 출판을 지원하고 있는 한국국제교류재단은 독일 및 한국의 여성작가들의 소설 속 사랑의 담론을 집중 조명한 박인원의 독일어 저서 "Paradoxie des Begehrens"를 출판지원하였습니다.

독일 뵐라우(Böhlau) 출판사가 발간한 이 책은 우니카 취른(Unica Zürn), 말레네 슈트레루비츠(Marlene Streeruwitz), 신경숙, 은희경 등의 작품에 나타난 사랑의 담론을 문화학적 관점에서 분석한 책입니다. 저자는 위 네 작가들의 소설들을 중심으로, 상이한 문화권에 속한 이들이 제각기 어떤 형식과 서사적 전략을 동원하여 사랑에 접근하는가를 살펴보았습니다.

예를 들어, 베를린 출신작가 우니카 취른은 50년대부터 파리에서 활동한 작가 및 화기인데 그녀의 작품에서 반복적으로 묘사되는 사랑은 낭만주의, 초현실주의 등 서구문화가 낳은 사랑관의 구조적 메커니즘 내지 폭력성을 드러내고 해체하고 있습니다. 또한, 은희경은 가부장제 사회에서 여성의 성장을 억제하는 메커니즘을 드러낸다는 점을 이 책을 통해 알 수 있습니다.

서구의 경우, 1970년대 성해방이 몰고 온 사랑의 탈낭만화, 탈신비화 추세에도 불구하고 90년대 대중문화에서 열정적 사랑이 재발견되어 사랑이 시대적, 문화적 산물임을 지켜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현상을 한국에서도 관찰이 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사랑'이라는 주제는 학문적으로도 큰 관심을 받게되어 주요한 학문적 담론으로 자리잡게 되었습니다. 그런 면에서 이 도서는 시의적절하다고 보여지며 한국의 문학을 독일어권에 소개하는데 일조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자세한 사항은 재단 미디어사업부(전화 2151-6546, publication@kf.or.kr)로 문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o 발간서 정보
 
- 도서명: Paradoxie des Begehrens
- 출판사: Böhlau
- 발행언어: 독일어
- 제작사양: 153mm X 228mm
- 면수: 276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