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 Foundation Global Seminar (KFGS),
大항해의 닻을 올리다
금년으로 창설 20주년을 맞은 한국국제교류재단(KF, 이사장 김병국)이 새로운 형태의 국제 세미나를 선보인다.
“Korea Foundation Global Seminar (KFGS)”라고 이름 붙여진 이 세미나는 “세계와 소통함으로써 ‘새로운 한국’을 세계에 알리고 그 이미지를 각인시켜 나간다”는 슬로건 하에, 세계의 석학들과 차세대 지도자들이 비확산, 빈곤, 인권, 환경, 세계적 거버넌스 체제 형성, 문화적 소통 등 다양한 지구촌의 이슈들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해결책을 모색하기 위한 목적으로 기획되었다.
KF는 “성숙한 세계국가, 선진일류국가”의 모습을 구현하기 위해 외교통상부가 적극 추진하고 있는 ‘총력외교,’ ‘복합외교,’ ‘디지털네트워크 외교,’ 그리고 ‘소프트파워외교’에도 KFGS가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FGS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3박 4일의 세미나 기간 중 모든 참가자들이 숙식을 함께 하며 치열한 토의 (brainstorming)를 할 수 있는 구조로 편성되어 있다는 점이다. 이를 통해 세미나 참가자들이 서로간의 공감대를 넓히고 우의를 다짐으로써 지속 가능한 협력관계를 형성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 KF의 복안이다.
세미나 참가자들은 각 분야에서 권위를 인정받은 원로 및 고위급 전문가, 저명 학자들로 구성된 Faculty Member, 30～40대의 중견 차세대 지도자 및 여론주도층으로 이루어진 Fellow로 구성된다.
KFGS 참가자들은 3박 4일 동안 Faculty들의 기조발제 (speech)와 이에 이은 질의ㆍ응답 형식으로 진행되는 수차례의 Panel 토의를 가지게 된다. 또한, 매일 Fellow들을 중심으로 세부 주제들에 대해 현실적 대안을 강구하는 수 개의 Working Group 활동을 시행한다. 이러한 토론들을 바탕으로, 세미나 마지막 날 각 Working Group은 해당 그룹에 주어진 정책적 과제에 대한 정책건의를 제의하게 된다.
KFGS의 또 하나의 특징은 주로 학계인사를 중심으로 참가자가 선정되는 다른 세미나와는 차별화된 인적 구성을 취한다는 점이다. 이 세미나는 주제에 가장 적합한 학자, 전ㆍ현직 관료, 언론인, 정치인, 시민운동가 등 다양한 그룹에서 Faculty Member 및 Fellow들을 초빙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며, 이를 통해 모여진 다양한 의견과 지혜가 지식 네트워크를 구성하는 것을 지향한다.
KF는 KFGS의 출범과 함께 제1차 회의를 3월 24일(목) ～ 27일(일)의 3박 4일간 경기도 광주의 “곤지암 리조트”에서 개최한다. 서울이 아닌 근교지역에서 세미나가 개최되는 이유는 참가자들이 세미나 이외의 다른 활동을 병행하는 것을 자제하도록 유도함으로써 토론의 집중도를 높이기 위한 것이다. 또한, 참가자들이 같은 공간에서 함께 생활하고 토론하는 동안 서로에 대한 친밀도를 높이고 공동체의식을 형성토록 하자는 목적도 있다. 특히, Fellow의 경우 KFGS 기간 동안 별도 일정없이 세미나에만 전념하는 것이 원칙이다.
1차 회의의 주제는 “핵 확산 방지를 위한 비전, 전략, 그리고 제도적 장치” (Nuclear Nonproliferation: Vision, Strategy, and Institutional Mechanisms)로서, 2000년대 이후 국제적 비확산체제의 최대 쟁점으로 떠오른 한반도 비핵화 문제를 다룬다. 이를 통해 KF는 비확산이라는 국제적 이슈에 대한 한국의 입장을 세계에 알리는 동시에, 세계가 한반도 비핵화에 대해 함께 고민하는 기회를 만들려 한다.
이를 고려하여, KF는 제1차 KFGS의 Faculty Member 및 Fellow의 대부분을 한국,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등 북한을 제외한 『6자회담』참가국들의 인사로 초청하였다. 주요 Faculty Member들은 김태영 前 국방부 장관, 하영선 서울대 교수, 윤병세 前 청와대 외교안보수석비서관, Christopher Hill 前 미 국무부 아？태 차관보 및 『6자회담』 미국측 수석대표, Robert Joseph 前 미 국무부 군축 및 국제안보 담당 차관, Tanaka Hitoshi 前 일본 아시아？대양주 국장, 장윤링(張蘊？) 중국 사회과학원 교수 등이며, Fellow 역시 한국 및 미？일？중？러의 중견급 전문가 30여명으로 구성되었다.
참가자들의 자유로운 토론을 보장하기 위해 KFGS에는 엄격한 “Non-attribution Rule”(익명화 규정)이 적용된다. Faculty 및 Fellow들이 참가하는 패널토의 중 Faculty의 speech 부분에 대해서는 취재가 허용되지만, 각 Faculty들이 speech의 내용을 공개하거나 자신의 이름이 인용되는 것을 원치 않을 경우 이는 존중되어야 한다는 것이 KFGS의 규칙이다. 참가자들 간의 솔직하고 기탄없는 토론을 유도하여, 실천가능한 공통의 지혜를 모으기 위해서는 Non-attribution Rule의 적용이 필수불가결하기 때문이다. speech 내용에 대한 토론 및 Working Group 활동은 비공개로 진행된다. 다만, KF는 제1차 회의의 진행 경과 및 결과를 KF 홈페이지에 게재할 것이며, 세미나 직후 정책건의를 중심으로 정리된 후속 보도자료를 배포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