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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대학생, BTS 따라하며 한국어 공부해요

  • 등록일 2020.10.06

대학생, BTS 따라하며 한국어 공부해요

- 미들베리칼리지, 최초 ‘Learn! KOREAN with BTS’ 한국어 강좌 개설

- 해외대상 ‘KF e스쿨사업 일환, 실시간 강좌로는 최초


KF(Korea Foundation, 한국국제교류재단, 이사장 이근)는 미국에서는 최초로 미들베리칼리지에서 ‘Learn! KOREAN with BTS’ 교재를 활용한 한국어 강좌가 개설되었다고 밝혔다.


KF는 빅히트 에듀, 한국외대와 손잡고 올 가을학기부터 해외 4개국 6개 대학에 이 교재를 활용한 한국어 강좌 개설을 지원하고 있다. 강좌는 한국외대 교수진과 현지 대학의 교수의 코티칭(co-teaching, 협업 수업)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에 따라 미들베리칼리지 학부 1학년 학생들은 한 학기 동안 매주 2회, 총 3시간씩 한국의 교수와 온라인으로 만나 BTS 콘텐츠를 통해 한국어를 배우고 있다. 현재 베트남 탕롱대, 프랑스 에덱비즈니스스쿨, 파리고등사범대에서도 ‘KF e스쿨 BTS 한국어 강좌’를 개설하여 운영 중이고, 베트남 하노이국립외대, 이집트 아인샴스대도 10월 중순 개강을 앞두고 있다.


대부분의 대학이 VOD형으로 운영되는 것과 달리 미들베리칼리지는 13시간이라는 시차에도 불구하고 실시간 온라인 강좌로 최초 개설되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미들베리칼리지의 강사희 교수는 “보통 외국어 수업의 수강생이 최대 14명인데 반해 BTS 한국어 수업은 학생들이 정원을 초과 신청하여 현재 20명이 수강하고 있으며, 출석률 또한 100%에 이른다.”며 강좌에 대한 학생들의 뜨거운 관심을 전했다.


이근 KF 이사장은 “KF e스쿨은 한국어뿐만 아니라 한국의 경제, 문화 등 한국학 강의를 한국에 있는 교수로부터 실시간으로 듣고 토론할 수 있다는 점에서 언택트 시대에 가장 주목받는 온라인 교육 기반 사업”이라며, “‘Learn! KOREAN with BTS’ 한국어 강좌에 대한 해외 유수 대학들의 관심이 크다. KF는 빅히트 에듀, 한국외대와 함께 해외 대학 한국어 강좌 개설 사업을 지속 확대하고 오프라인 후속 사업도 적극 추진함으로써 해외 한국어 활성화를 위한 그간의 노력을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버몬트주에 소재한 미들베리칼리지는 지난 9U.S. News & World Report가 발표한 미국 대학 랭킹 리버럴 아츠칼리지(기초학문 위주 학부 중심대학)’ 부문에서 9위를 차지한 대학으로, 외국어 프로그램이 특히 유명하다. 이곳에서 Learn! KOREAN with BTS’ 한국어 강좌는 어떻게 열리게 되었을까.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의 교육 독립법인인 빅히트 에듀는 지난해부터 방탄소년단의 콘텐츠를 활용한 한국어 교재를 기획하고 준비했다. 글로벌 팬들이 언어장벽 없이 K-pop과 한국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었다. 나아가, 더욱 효과적인 한국어 학습을 위한 교재를 개발하기 위해서는 아티스트를 활용한 흥미 유발을 넘어서 체계적 접근이 필요했다. 이를 위해 한국외대 허용 교수 연구팀(한국어콘텐츠연구소)이 교재 개발과 감수에 참여하여 전문성을 더했다.


이어, 지난 봄 해외 한국어 확산을 모색하던 KF의 제안으로 KF, 빅히트 에듀, 한국외대 3개 기관이 해외 한국어 학습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학이 각자의 전문성을 기반으로 협력하여 급증하는 해외 한국어 교육 수요에 부응하고자 손을 잡은 것이다.


KF1991년 설립 이후부터 해외 대학에서 한국학 및 한국어의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교수직 설치 객원교수 파견 현지교원 고용지원 글로벌 e스쿨 대학원생 장학지원 등의 사업을 펼쳐왔다. 특히 글로벌 e스쿨은 국내 주요 대학들과 협력하여 해외 대학에 한국어/학 온라인 강좌를 실시간으로 송출하는 사업이다.


올해로 10년차에 들어선 글로벌 e스쿨사업을 통해 전 세계 31개국 130여개 대학에서 1,735개의 한국어/학 강좌가 운영되었고, 32000명의 해외 대학생들이 한국을 배울 수 있었다. 미들베리칼리지도 지난 2016년부터 한국의 대학에서 송출하는 한국학 강좌를 수신하고 정규 과목으로 채택·운영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