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메뉴 바로가기본문으로 바로가기

null > 상세화면

[한국어교육] 미국 웰슬리대학교 이찬영 6개월차

  • 작성자 송혜령(홈피유지보수)
  • 등록일2018.03.12
  • 조회수152


KF 글로벌 챌린저 월간 활동보고서



상세 활동 보고
작성자 이찬영
인턴십 분류 한국어교육 인턴십
파견기관 미국 웰슬리대학교
파견기간 2017년 9월 ~ 2018년 5월 (총 9개월)
보고서 해당기간 6개월
내용
1. 업무
• 수업
이 곳은 한국 대학과 학사일정이 달라서 한 달 가량의 겨울방학을 가진 뒤 1월 말에 개강을 하고 5월 중순에 학기가 끝납니다. 그래서 2월을 마무리하는 지금은 벌써 한 학기의 중반으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이번 학기에는 초급 한국어 수강생 수가 늘어나서 두 개의 분반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지난 학기에 일주일에 한 번 하던 초급 한국어 실습 수업을 두 번 연속으로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몇 시간 동안 서서 쉬지 않고 이야기를 하며 활동도 이끌어가야 하는 일은 물론 처음이라서 초반에는 체력적으로 쉽지 않았었는데, 이제는 만반의 준비를 해서인지 적응이 되어서인지 정신을 차리고 보면 수업이 모두 끝나 있는 기분이 들 만큼 잘 지나가고 있습니다. 중급 한국어 수업의 경우 다양한 온라인 도구들을 좀더 적극적으로 활용하고자 하는 계획을 세우고 있어서, 지난 학기에 시행하였던 온라인 과제 시스템과 비디오 클립 더빙 활동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학생들이 각자 E-blog를 만들고 거기에 자신의 과제물들과 프로젝트들을 모아 두는 방식으로 한 학기 수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외국어 수업의 경우 다른 수업에 비해 자신이 연습한 결과를 반복해서 검토해야 할 필요도 있고 프리젠테이션이나 인터뷰, 더빙 과제 등 영상과 음성이 결합된 자료들을 많이 생산하게 됩니다. 이러한 특성을 고려했을 때 온라인 상의 한 공간에 그 자료들을 모아 두게 되면 접근성이 높아져서 앞으로의 학습에 효율성을 기할 수 있을 것입니다.

• 행사
지난 2월 중순은 설날이었습니다. 여기에서도 한국어 수업을 듣는 학생과 한국인 학생들, 그리고 Korean corridor 프로그램에 있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여 설날 이벤트를 진행하였습니다. 사전에 한인 마트에 가서 떡국 재료들을 사고 윷놀이 도구들도 준비한 다음, 금요일 저녁에 학생들을 모아서 함께 요리도 하고 윷놀이도 즐기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학생들과 한국 음식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흥미로웠던 것은 우선 한국 음식이 한국인들이 생각하는 것에 비해서 훨씬 더 보편성을 지니고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우리는 한국 음식이 훌륭하고 맛있지만 외국인들이 먹기에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막연한 생각을 가지고 있는데, 의외로 한국 음식을 처음 접하는 외국인들도 큰 거리낌 없이 잘 먹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한국 음식명과 재료명의 번역이 지니는 중요성에 대해 새삼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떡’은 영어로 ‘rice cake’로 번역되는데, 이 때문에 외국인들은 이름과 실제 형상을 잘 대응시키지 못했습니다. 한국인이 듣기에도 ‘rice cake’은 떡의 실체를 왜곡하는 결과를 초래하는 것 같습니다. 한국 문화의 세계화에 있어서 이러한 번역의 영역에 대한 고민도 필요해 보입니다.





2. 생활
한국의 겨울방학에 비해서는 짧았지만 그래도 저에게는 충분히 길었던 겨울방학이 모두 끝났습니다. 이제 다시 개강을 맞고 학기로 돌아가게 되니까 지난 학기에 비해서 왠지 훨씬 더 바빠진 느낌입니다. 지난 한 학기 동안에는 이곳에서의 생활을 만끽하고 여러 가지 경험들을 했다면, 이번 학기에는 대학원생의 본분으로 돌아갈 준비를 하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기존 업무를 하는 동시에 개인 연구도 진행하고, 이곳 교수님과의 공동 연구도 함께 진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한국어 학습자들을 대상으로 할 수 있는 연구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한 학기 넘게 수업을 진행하면서 느꼈던 학생들의 공통된 오류 양상이나 한국어교육 분야에서의 제안 사항 등에 대해 생각해 보고 이를 토대로 할 수 있는 좋은 주제가 있다면 추진해 볼 생각입니다.
 
 
첨부파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