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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미국 남가주대(USC) 한국학도서관 성은비 9개월차

  • 작성자 이세희
  • 등록일2019.10.18
  • 조회수310


KF 글로벌 챌린저 월간 활동보고서



상세 활동 보고
작성자 성은비
인턴십 분류 도서관 인턴십
파견기관 미국 남가주대(USC) 한국학도서관
파견기간 2019년 1월 ~ 2019년 11월 (10개월)
보고서 해당기간 9개월차
내용
1. 인턴 활동
- East Asian Library Info Session
새학기를 맞아 USC 동아시아 도서관에서는 도서관을 이용하고자 하는 학생들을 위해 오리엔테이션 행사를 준비하였습니다. 주로 동아시아쪽과 관련된 주제를 연구하는 대학원 학생들이 참여하였고, 담당 사서들은 돌아가며 도서관 홈페이지 이용법(검색방법, 데이터베이스 이용방법 등)을 알려주며 각 도서관(한국학 도서관, 중국학 컬렉션, 일본학 컬렉션)이 가지고 있는 특징적인 아카이브도 소개하였습니다.
오리엔테이션을 들으며 저 또한 다른 중국학과 일본학 컬렉션에 대하여 몰랐던 부분을 알 수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중국학과 관련된 유용한 데이터베이스 중에 Chinese Google Scholar라고 할 수 있는 ‘Duxiu’라는 사이트가 있고, 이 사이트에서는 자료를 부분적으로도 제공해준다는 점(책의 전체가 아닌 관련된 한 챕터만 보고싶을 경우)이 새로웠습니다. 또한 도서관 홈페이지에서 검색할 시 중국어는 간체자와 번체자가 서로 호환된다는 점도 새로웠습니다. 한국학과 관련되어 검색할 시에는 한글과 한자가 호환이 안되며, 단어의 띄어쓰기가 검색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점도 새롭게 알았습니다. 일본학 관련 검색에서도 재미있는 사실을 배웠습니다. 일본 역사의 시대구분 가운데 에도시대의 ‘에도’를 검색하고자 하는 경우, 江戸(일본식 한자표기)로 검색할 경우와 江戶(중국식 한자표기)로 검색할 경우 검색되는 자료의 양이 매우 차이가 난다는 점이었습니다.
이러한 정보들은 개개인이 도서관 홈페이지에서 검색하며 깨닫기에는 힘든 것들입니다. 따라서 이번 행사는 학생들이 오리엔테이션을 통해 효율적인 정보의 검색 방법을 알아갈 수 있는 의미있는 행사였다고 생각하였습니다.

- Presentations by candidates
USC의 Health Science Campus에 있는 Norris Medical Library의 관장직의 자리를 뽑기위하여 후보자들을 평가하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Health Science Campus는 본 캠퍼스와 거리가 있어 직접 발표자리에 참여하기는 어려웠지만, 도서관 측에서는 전체 직원들을 위해 Zoom(화상 사이트)을 이용하여 온라인으로 후보자들의 발표내용을 들을 수 있도록 해주었습니다. 각 후보자들은 본인의 학문적 배경, 경력사항 그리고 미리 공지되었던 Norris Medical Library의 미래 방향성과 전망 등에 대한 본인의 생각과 계획을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번 후보자들의 발표는 미국에서 사서를 고용하는 방식을 알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대표 몇몇의 의견이 아닌 동료 모두가 본인들과 함께 일하게 될 사람을 평가하고 결정한다는 것이 인상깊었습니다.


-PDC Brown Bag
이 달의 PDC(Professional Development Committee)에서 주최한 Brown Bag행사는 ‘Pico Boulevard: Main Street Los Angeles Through Time (2019)’라는 책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USC와 Los Angeles Public libraries의 컬렉션에서 옛날의 사진자료들을 이용해 출판된 이 책은 LA의 중요 거리의 이름인 ‘Pico’길에 대한 역사를 보여줍니다. LA의 메인거리의 풍경, 건축물들의 변화를 직접 사진으로 비교해서 보며 LA라는 도시가 어떻게 발전해왔는지를 알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PDC Brown Bag 사진
PDC Brown Bag

- Website content editing training
도서관 홈페이지 시스템이 올해로 변경되어 도서관 웹사이트의 컨텐츠들을 편집하는 법을 배웠습니다. 동아시아 도서관의 메인화면에서 Box추가, 인기있는 데이터베이스나 Resources를 이용자들이 더욱 찾기 쉽게 배치하는 법, 동아시아 도서관의 설명을 편집하는 법 등을 실제 예시를 통하여 배울 수 있었습니다. 흥미로웠던 점은 편집창에 들어가면 Old page와 New page를 비교할 수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편집한 사람이 어떤 것을 추가 혹은 제거했는 지 알 수 있어, 도서관 페이지를 더 효율적으로 편집할 수 있겠다고 생각하였습니다.

Website content editing training 사진
Website content editing training

-“Screening: A Purpose Built School 毛坦厂的日与夜”
중국 다큐멘터리인 ‘A Purpose Built School’의 상영회가 있어 참석하였습니다. 이 다큐멘터리는 ‘Maotanchang’이라는 학교의 이야기를 담은 내용이었습니다. “The Gaokac高考 Factory”라고도 불리는 이 학교는 중국 Anhui 지방의 작은 마을에 위치하여 있습니다. 학교는 대학 입시 시험에서 좋은 점수를 받기 위하여 입학한 학생들로 가득합니다. 만명이 넘는 학생들이 수학하고 있는 이 학교에서는 달마다 모의시험을 치르고, 자습시간에 선생님들이 CCTV로 학생들을 모니터링하고, 기숙사를 무작위로 방문하여 공부에 필요없는 물건이 있는 지 보는 등 학생들을 공부시키기 위하여 많은 노력을 합니다. 학생들의 부모님들 또한 학생들을 케어하기 위하여 많은 노력을 합니다. 한 학생의 부모님은 원래 운영하던 가게를 쉬고 대신 이 학교에서 일을 하기도 하였습니다. 다행히 마지막에 대다수의 학생들이 좋은 대학을 갔다는 결과가 나오며 다큐는 끝이 났습니다. 다큐를 보는 내내 대학입시에 관하여 한국과 중국이 비슷한 점이 많다고느껴 흥미로우면서도 한 편으로는 씁쓸한 마음도 들었습니다.

A Purpose Built School 사진
A Purpose Built School

- “Screening : Shusenjo”
East Asian Studies Center에서 일본군‘위안부’의 내용을 담은 다큐멘터리인 ‘Shusenjo’의 스크리닝 이벤트를 열어 저도 참여했습니다. 일본계 미국인인 Miki Dezaki 감독이 만든 다큐라 한국, 일본, 미국에서 큰 파장을 일으킨 작품이며 작년 부산국제영화제에 초청을 받은 작품이기도 합니다. 인물 인터뷰가 주를 이루는 이 다큐를 통하여 일본 우익들의 주장과 그 진실, 객관적인 시선에서 바라본 일본군’위안부’문제 등에 관하여 생각해 볼 수있는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Screening : Shusenjo 사진

그 외
- KNA 자료 메타데이터 입력 계속
- Reference Desk

2. 인턴 외 활동

- Chicago 방문
남은 휴가 며칠을 사용해 시카고에 방문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감사하게도 시카고 대학의 염지수 인턴 선생님과 박지영 사서 선생님의 도움을 받아 대학 캠퍼스와 도서관 투어도 함께 할 수 있었습니다.
시카고 대학의 도서관은 건축이 유명한 시카고답게 외부와 내부의 건물디자인이 먼저 눈에 띄었습니다. 동아시아 도서관이 위치해있는 ‘The Joseph Regenstein Library’는 건물 외벽이 마감처리를 제대로 하지 않아 오히려 더 멋스러운 디자인과 함께 건물 내부는 현대 건축양식과 과거의 건축양식이 함께 어우러지는 조화를 보였습니다. 캠퍼스의 건물 배치도 기억에 남습니다. 특히 예전 시카고 대학의 중앙 도서관이었던 ‘Harper Memorial Library’와 지금의 중앙 도서관인 ‘The Joseph Regenstein Library’가 서로 마주보고 있는 배치는 과거와 현재가 마주보며 공존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시카고 대학 도서관을 방문하여 가장 기억에 남는 점은 도서관 1층에 있던 ‘Tech@Bar’과 ‘Joe and Rika Mansueto Library’였습니다. ‘Tech@Bar’는 학교 구성원에게 IT 관련된 도움을 주는 곳이었습니다. 전자기기 대여 및 전자기기 사용에 문제가 있을 경우 직접적으로 도움을 주며, 미팅의 장소를 제공하기도 합니다. 도서관안에 이러한 IT 서비스를 위한 공간이 따로 마련되어 있다는 것과 ‘Tech@Bar’라는 이름에서도 센스가 느껴졌습니다. ‘Joe and Rika Mansueto Library’는 시카고 대학의 외장서고입니다. 유리로 둘러쌓인 건물에 겨울에 눈이 오면 이글루 같아 이글루라는 귀여운 별명도 가지고 있는 이 외장서고는 동부의 대학 도서관 견학을 했을 당시 방문했었던 ‘ReCAP’보다 더 발전된 기술로 운영되고 있는 외장서고였습니다. 소장된 책을 찾을 때 로봇을 이용한 자동화시스템으로 더욱 편리하게 책을 찾아 제공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다른 대학교의 외장서고와는 달리 서고가 캠퍼스 안에 위치해있고 중앙도서관과 연결되어 있다는 점도 인상깊었던 특징입니다.

Joe and Rika Mansueto Library 사진
Joe and Rika Mansueto Library

시카고 대학 방문 뿐만 아니라 시카고의 유명 관광지를 돌아보며 서부와 동부와는 또 다른 시카고라는 도시의 느낌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특히 남한 땅이 들어갈 수 있다는 어마어마한 크기의 미시간 호수와 시카고 강을 따라 보트를 타며 들었던 건축물 투어는 LA로 돌아온 지금도 생각이 자주 납니다.

- 2019 14th-Annual Los Angeles Archives Bazaar
도헤니 도서관 열람실에서 10월 12일 토요일 14회 로스앤젤레스 아카이브 바자회가 열렸습니다. Rare Book Archive, Motion & Picture Archive, Union Station History, African-American Museum, Los Angeles City Archive, USC Special collection, Caltech Archive 등 흥미로운 주제의 아카이브 전시를 볼 수 있었습니다. 미국은 아카이브 분야가 많이 발전되어 있다는 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Los Angeles Archives Bazaar 사진
Los Angeles Archives Baza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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