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뉴스레터-미국 내 한국학 연구에 새로운 장을 열다

미국 내 한국학 연구에 새로운 장을 열다

지난 3월 30일, 한국국제교류재단과 미국 랜드연구소가 캘리포니아 주 샌타모니카에 소재한 랜드연구소의 아시아•태평양 정책 연구소에 한국정책 석좌연구직을 설치하기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이는 해외 정책 연구소에 최초로 한국정책 석좌연구직을 설치하는 협약 체결로, 한국정책 석좌연구직은 앞으로 미국 내 한국학 연구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국제교류재단은 이번 협약식을 체결함에 따라 한국정책 석좌연구직 기금에 올해부터 2013년까지 5년간 총 100만 달러를 지원하게 된다. 랜드연구소는 이미 익명의 기부자로부터 100만 달러 지원을 확보했으며, 랜드연구소 자체적으로 추가로 100만 달러를 조성할 계획이다. 따라서 총 300만 달러 규모의 한국정책 석좌연구직 기금이 조성돼 랜드연구소 아시아태평양 정책연구소의 한국 관련 연구 활동을 지원할 예정이다.

한국학 발전을 위한 지원과 노력
그간 한국국제교류재단은 미국을 비롯해 세계 주요 국가의 한국학 및 한국 관련 연구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유수 대학교에 한국학 교수직을 설치해왔다. 또한, 한국 관련 연구 활동 및 출판이 활발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주요 관련국의 영향력 있는 연구소를 중심으로 지속적인 지원 사업을 추진해 오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국제교류재단은 랜드연구소에 최초로 한국 연구 관련 석좌연구직을 설치하기에 이르렀으며, 미국 내 권위 있는 연구기관에서 한미 양국의 핵심 사안뿐만 아니라 한국의 국내 정치, 외교 정책, 남북 관계, 경제 및 사회 문제 등 주요 이슈까지 포괄적으로 연구할 수 있는 안정적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보인다.

오랜 역사를 지닌 랜드연구소, 한국 관련 연구 심화
미국 랜드연구소는 1946년 창립한 이래 군사, 안보, 의료 복지, 교육, 노동, 도시 문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연구 활동을 활발히 수행해왔으며, 특히 군사 안보 분야의 연구는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랜드연구소는 1970년에 대학원과정을 설치했고, 공공정책 분야의 석・박사 과정도 운영하고 있다.
랜드연구소는 50년 이상 한국 관련 연구를 수행해왔으며, 1993년 아시아태평양 정책센터를 설립해 한국 관련 연구활동 및 제반 사업을 확대, 추진해왔다. 한국국제교류재단 역시 아시아태평양 정책센터 창립 초기부터 한미 동맹, 한국의 의료 제도 개혁 등 여러 한국 관련 연구 활동을 지속적으로 지원해오고 있다.
랜드연구소는 안보, 노동, 인구, 환경, 교육 등 연구 분야를 세분화하고 특화한 연구 부서에서 개별적으로 한국 관련 연구 활동을 추진해왔다. 이번 한국정책 석좌연구직 설치에 따라 앞으로 랜드연구소 전체 차원에서 한국 관련 연구를 총괄할 수 있게 되어 보다 포괄적이고, 유기적인 연구를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미 동맹 발전을 비롯한 다양한 연구 성과 기대
협약 체결식에서는 한국정책 석좌연구직에 함재봉 박사를 임명했다. 함재봉 박사는 랜드연구소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한국관련 연구를 총괄하며, ‘한미 동맹에 대한 한국의 우려’, ‘21세기 안보 환경 변화와 한미 동맹’ 등과 같은 양국의 핵심 사안인한미 동맹 발전 방안과 관련된 연구와 ‘대북 인도적 지원과 북한 체제 안정성 평가’ 등과 같은 북한과 관련된 연구를 집중적으로 수행할 계획이다. 한미 양국의 중요 사안뿐만 아니라 랜드연구소의 분야별로 특화된 전문성을 기반으로 교육개혁, 보건 복지, 노동시장 등 한국 국내 문제에 대해서도 객관적인 분석을 해 한국 관계 부처 및 재계 주요 인사와 기관에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랜드연구소의 대학원 교과과정에도 한국 관련수업과 연구 프로젝트를 확대해향후 미국 내 차세대 한국 전문가 육성에도 노력을 경주할 예정이다. 아울러 트랙(Track) 1.5와 트랙 2 차원의 다양한 학술・교류 행사를 개최해 한미 양국의 정부 부처, 학계, 재계 주요 인사와 연구 결과를 공유하고, 토론의 장을 제공할 예정이다. 나아가 이런 교류를 활성화해 한국의 ‘공공외교’ 활동에도 적극 동참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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