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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단 중남미지역 사업 현황

우리 재단에서는 그동안 구미,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사업이 주로 이루어져 온 관계로 잠재적 중요성에 비해 교류사업이 미진한 중동, 중남미 지역에 대한 사업 확대 필요성을 많이 느껴왔다. 이에 따라 재단은 사업대상 지역 다변화와 균형있는 교류 사업 확대를 위한 관련 추진계획을 수립하는 등 구체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노무현 대통령의 순방으로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중남미지역에 대한 재단 사업현황을 살펴보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이다.

한국연구지원사업
중남미 지역은 한국학 취약지역으로 지금까지 한국연구지원사업이 부정기적으로 이루어져 왔으나, 재단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대학 공동으로 2003년 10월 최초로 중남미 한국학 회의를 개최(8개국 30명 발표), 새로운 전기가 마련되었다. 회의 결과로 2004년 6월 아르헨티나 한국학회가 탄생했으며, 2005년 10월 멕시코 Colegio de Mexico 에서 제 2차 중남미 한국학 회의가 개최될 예정이다. 그 결과의 하나로 중남미 한국학회가 창설될 예정 이다.

이런 기반 위에서 2004년 중남미 지역에 대한 사업 확대로 많은 변화가 가시화되고 있다. 재단이 중점 지원 국가로 선정한 멕시코, 브라질, 아르헨티나, 칠레의 Colima 대학, 상파울로대학, 부에노스아이레스대학, 칠레대학에서 한국학센터 개설, 한국어 강좌 영구 운영, 한국관련연구 등 한국학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게 되었다.

특히 아르헨티나의 부에노스아이레스대학의 한국학센터(Korea-Argentina Center)가 11월 개소했으며, 노무현 대통령은 아르헨티나 방문 중 하임 에체베리 부에노스아이레스대학 총장을 접견한 자리에서 “명성 높은 대학에서 프랑스연구센터 다음으로 한국학연구센터를 처음 열게 된 의미있는 사실을 국민에게 전달하겠다”며 사의를 표했다. 또 이 자리에서 노무현 대통령은 이 대학의 명예교수로 위촉되었다.

이밖에도 재단은 상파울로대학, Colima대학과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한국학 프로그램을 개설하였으며, 칠레대학도 한국학센터 개설을 희망함에 따라 이제 중남미 지역에서도 한국학 관련 연구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전망이다.

뿐만 아니라 2004년에는 한국에 대한 관심 제고를 목적으로 제 1차 중남미 순회 강연회를 개최, 곽재성 교수(경희대학교)와 김기현 교수(선문대학교)가 멕시코 Colegio de Mexico, Colima 대학, Asia Pacifico 대학, 파라과이 외교영사아카데미(Diplomatic & Consular Academy), 베네수엘라 Simon Bolivar 대학에서 한국의 정치, 경제, 국제관계에 대해 교수·학생·일반인들에게 소개하였다. 이 사업은 앞으로도 계속 시행될 예정이다.

문화교류사업
문화교류사업과 관련해서 재단은 대통령의 남미 순방에 즈음하여 지난 10월 21일부터 11월 2일까지 파나마, 브라질, 페루, 베네수엘라 등 중남미 4개국에 서울예술단을 파견, 순회공연을 하였다. 무대에서 서울예술단은 화관무, 처용무, 한량무, 부채춤, 바라춤, 승무 등과 함께 현대적으로 재구성한 농악을 무대에 올려 평소 한국문화를 접할 기회가 드문 중남미 관객들에게 한국 전통춤의 다채로운 모습을 선보였다. 이밖에 극단 여행자의 콜롬비아 마니살레스국제연극제 참가, 안애순무용단의 멕시코 세르반티노축제 참가를 지원하여 큰 호응을 얻었다.

인사교류사업(차세대, 유력인사, 국제회의)
또 주목할 만한 사업으로 재단은 지난 9월 16일부터 22일까지 MERCOSUR(남미공동시장)의 회원국을 중심으로 한 총 5개국(브라질, 아르헨티나, 파라과이, 우루과이, 칠레)의 정부관료 및 언론계 인사들을 초청하였다. 이 행사는 차세대지도자 초청사업의 일환으로 준비되었으며 이들 초청 인사들은 한국의 정치, 경제, 사회 등을 이해하고 향후 우리나라와 보다 미래지향적인 관계를 형성하기 위한 협력의 기회를 가졌다. 아울러 국제회의지원으로 제 8차 한-중남미 협력포럼을 지원했고, 개별인사 초청사업으로 칠레 가톨릭대학 총장 등 2개국 2명을 초청한 바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미진한 수준이다.

출판, 영상, 자료지원사업
이와 함께 재단은 지난 1990년부터 한국의 문화예술 홍보 전문지 『Koreana』 서반아어판을 발간하여 2004년 현재 중남미 지역 20개국 1,739곳에 배포, 한국 문화와 예술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있다.

또한, 현지 방송매체를 통한 한국드라마 보급이 한국문화와 경제발전상을 간접적으로 전달함으로써 한국이미지 제고 및 우호적 한국관 형성에 효과적이라 판단, 드라마 선호도가 높은 중남미 지역을 대상으로 한국드라마 보급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중남미 5개국 방송사에서 방영을 추진하고 있으며 2005년 상반기 중 방송될 예정이다.

재단은 한국과 관련한 한국연구 기반 확대와 교육·연구 활성화를 지원하기 위해 한국연구자료 지원사업을 꾸준히 시행해 오고 있다. 올해는 칠레 가톨릭대학을 포함하여 8개국 8개처에 한국관련 자료 360부를 지원하였다. 그러나 사업 특성상 지원대상 자료가 한국연구자료에 한정되어 있고 지원 규모로 볼 때 한국학이 미진한 관계로 현재는 기대만큼 성과가 크지 못하다. 따라서 이러한 취약지역에 대한 한국 소개 사업의 활성화를 위해 재단에서는 2005년도 시행을 목표로 ‘한국소개기본자료 목록’을 준비 중이며 이를 토대로 우리나라를 효과적으로 소개할 수 있는 기본자료 지원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