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국제교류재단(KF)은 미국 구겐하임미술관(Solomon R. Guggenheim Museum)에 ‘KF 글로벌 뮤지엄 인턴’ 2명을 5개월간 파견한다. 구겐하임미술관 파견자로 선정된 인턴은 김민경(36)씨와 이해원(32)씨로 각각 이화여자대학교와 숙명여자대학교에서 미술사 석사학위를 취득했으며 모두 구겐하임미술관에서 실시한 서류전형과 심층면접, 실기전형까지 통과한 인재들이다.
북한 문서화 프로젝트의 압도적인 자료를 성장의 밑거름 삼아
이번 구겐하임미술관 인턴 파견은 KF가 2011년 시작한 ‘KF 글로벌 뮤지엄 인턴십’ 프로그램의 일환이며, 지난 가을 보스턴미술관과 뉴욕 메트로폴리탄박물관에 각 1명씩 한국 청년 인턴을 파견한 바 있다. ‘KF 글로벌 뮤지엄 인턴십’을 통해 한국의 유능한 청년들이 국제적 감각을 갖추고 차세대 문화 리더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는 것은 물론 한국 미술 전문가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해외박물관에서 우리 문화 지킴이로 활약할 것으로 기대한다.
자료 보관 및 수집, 데이터베이스 구축, 자료 표준화 작업을 일컫는 아카이빙부(Archives)에 파견되는 이해원 씨는 아카이빙이 최근 우리 미술계가 당면한 발전 과제이며 현장에서의 선진화된 노하우를 익혀 우리 박물관의 개선, 발전 방안에 이바지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구겐하임미술관은 미국 철강계의 거물이자 자선사업가인 솔로몬 구겐하임(Solomon R. Guggenheim)이 수집한 현대미술품들을 기반으로 1937년에 설립된 세계 최대의 현대미술관이다. 지난 6월에는 백남준에 이어 두 번째로 한국 미술가를 집중 조명한 ‘이우환-무한의 제시’ 특별전을 KF의 후원으로 개최, 세 달간 약 30만 여명이 관람하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현재 미술관 건물은 건축가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Frank Lloyd Wright)의 설계에 따라 1959년 완성된, 나선형 구조의 전시장이라는 독특한 설계로 뉴욕의 명소로 자리매김하였다. 소장품은 20세기 비구상∙추상계 작품이 대부분이고 특히 180점이나 되는 칸딘스키의 콜렉션은 세계 최고를 자랑한다. 또한 각종 교육프로그램 및 기획전을 개최하는 외에 구겐하임 상(賞) 국제미술전을 열고 있어 현대미술의 발전에 적극적인 기관으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