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KM 전시장 (출처: 김용성) | 이 전시회는 광주 비엔날레 등에서 아시아 담당 큐레이터로 활동했던 이원일 씨가 전시감독을 맡았으며, 각국의 큐레이터와 공동으로 선정한 아시아 20개 국 110여 명의 작가, 250여 점의 작품들이 ZKM 내 신예술 미술관의 전시공간에 선을 보였다. 전시회의 제목에 걸맞게 아직 ‘뜨지 않은’ 신진작가들 위주로 선정했다는데, 26명 작가의 작품이 출품된 한국은 27명의 중국, 17팀의 일본과 함께 중심축을 이루었다. 흥미로운 것은 칼스루에 전시에서 소개된 작가들 중, 이스라엘 작가 한 명만이 카셀에 소개 되었다는 점이다. 그만큼 입맛이 다르다는 얘기도 되겠다.
전시기간의 절반이 지난 현재. 세계적인 명성을 가진 대형 전시회들에 동반해 유럽에서 자신의 시각으로 ‘아시아 미술 붐’을 일으키려는 시도는, 방문객 통계(약 15,000명, 2007년 8월 14일 현재)에서도 보듯 ─ 미술잡지들에 꾸준히 광고를 게재함에도 ─ 절반의 성공에 머무르는 듯하다. 그만큼 유럽예술계의 문턱은 높다. 큐레이터들의 안목에 의존하게 되는 이런 미술 전람회의 구조를 감안하면, 이와 같은 행사를 통한 문화교류에 투자를 늦추지 않아야 하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