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전시의 주안점은 ‘인포그래픽’, ‘재현’, ‘음식 표현’, 그리고 ‘멀티미디어’였다고 생각합니다. 먼저 전시장에 들어서면 바로 보이는 비빔밥, 김치, 막걸리에 대한 인포그래픽을 살펴보며 본격적인 관람에 앞서 흥미를 가질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굉장히 서민적인 우리의 맛 문화를 재현해내어, 전통적이고 우아한 것만이 가치가 있다는 기존의 생각을 버리게 되었습니다. 표현방식에서도, 식재료의 특성상 음식을 그대로 전시하는 게 힘들다는 단점을 오히려 장점으로 승화시켜 다양한 재료로 표현해낸 것이 재미있었습니다. 특히 ‘비빔밥 서울’이라는 프로젝트는 비빔밥 재료를 기발한 소재로 표현했는데, 그 중에서도 달걀 지단을 노란색 때밀이 장갑으로 나타낸 것이 참 독특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다양한 예능과 다큐멘터리 영상, 그리고 웹툰을 통해 보다 상세한 내용을 친근한 방식으로 전달한 것도 인상 깊었습니다. 다채로운 참여형 전시연계 프로그램도 준비되어 있어 진정한 한국의 맛 문화를 즐겁게 체험할 수 있는 전시였습니다.
KFGF 4기, 연세대학교 언더우드학부
백민하
* KFGF(Korea Foundation Global Futurist)는 KF 공식 대학생 서포터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