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 박물관 인턴십 여러 업무로 매우 바쁘지만, 샌프란시스코는 날씨가 온화한 편이라 비교적 따뜻한 겨울을 보내고 있습니다. 주요 활동 중 하나로 미술관에서 왜 이 작품들을 취득해야 하는지 설명하는 작업을 했는데, 한국 미술에 대해 전문지식이 없는 이들의 이해를 돕는 동시에 타당한 이유를 설득력 있게 전해야 했기에 쉽지 않은 과정이었습니다. 이를 위해 작품, 작가 또는 해당 시대 미술에 대해 다양하게 조사했고, 관련 자료가 부족할 시에는 스스로 해석을 해야 했습니다. 다소 까다롭긴 했으나, 작품의 뜻을 해석하고 공부하는 과정이 굉장히 흥미롭게 느껴졌습니다. 또한 4월 말에 열리는 한국 나전칠기 전시 중 현대미술 부분 진행을 담당하게 되어, 여러 관련 업무를 소화하였습니다. 작품 선정과 대여 작업에 참여했고, 전시 브로슈어와 작품 레이블에 들어갈 짤막한 에세이를 작성했으며, 다양한 미팅에 참석했습니다. 이를 통해 전시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직접 보고 배울 수 있었으며, 미술관 내 직원들뿐 아니라 외부인들과의 교류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지난 1월 초부터는 스탠포드 대학교에서 중세 방법론(Medieval Methodologies) 수업을 청강하고 있습니다. 3월 말까지 총 10주 동안 진행되며, 동서양을 막론하고 미술, 음악, 문학 등 중세시대와 관련된 다양한 분야의 방법론에 대해 배우는 세미나 형식의 수업입니다. 매주 다른 교수님들이 수업을 진행하며, 넓은 스펙트럼의 배경 지식을 쌓을 수 있어 매우 흥미롭게 듣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