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 글로벌 챌린지 인턴십 레터
올해 2월부터 미국 컬럼비아 대학교 동아시아 도서관에서 인턴 근무 중인 이예원입니다. 제가 주로 하는 일은 한국어 로마자 표기 규칙과 RDA 목록 규칙에 따라, 오프사이트에 있는 한국의 고고학 발굴 자료에 대한 레코드를 만드는 카탈로깅 작업입니다. 한국어를 모르는 이용자들도 한국학 자료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한국어 제목, 저자, 출판사 등의 서지정보를 McCune-Reischauer 규칙에 따라 로마자로 표기합니다. 신규 레코드를 만드는 오리지널 카탈로깅과 기존 레코드를 수정, 보완하는 카피 카탈로깅을 함께 진행하고 있습니다.
고고학 자료는 정보가 한자로 정리된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카탈로깅 작업에서 한자 입력에 많은 시간이 소모되었습니다. 그러나 상당 수의 자료가 시리즈로 지속 발간 중이라는 것과 발굴이 이뤄진 지명이 자료명으로 사용된다는 것을 파악한 이후로는 다른 레코드에서 필요한 부분을 적절히 복사, 활용하며 시간을 절약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배우거나 깨달은 것들, 실수하기 쉬운 것들을 따로 정리해 다음에 올 인턴이나 근로 학생들이 참고할 만한 워크플로우도 작성했습니다.
3월부터는 도서관 내부, 외부를 떠나 다양한 미팅, 포럼, 워크숍 등에 참석하면서 좀 더 시야를 넓힐 수 있었습니다. 특히 6월에 좋은 경험을 많이 했던 것 같습니다. 도서관 근로자들의 공로를 표창하는 ‘Libraries Staff Recognition Reception’도 인상 깊었고, 워싱턴 DC에서 열린 ALA(American Library Association; 전미도서관협회) 미팅도 기억에 남습니다.
ALA 미팅에서는 도서관 그리고 사서들이 사회에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가 논의하는 세션, 도서관이 단순히 책을 읽는 공간을 넘어 대안적인 역할, 기능을 수행하는 것에 대해 연구하는 세션 등이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또한 각종 출판사, 벤더, 도서관 관련 물품 업체, 대학교 등의 전시 부스를 참관하며 미국의 출판문화, 도서관 문화에 대해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