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 방한 펠로 레터]멕시코의 한국어 교육 전망과 새로운 교수법
안녕하세요. 멕시코국립자치대학교에서 한국어 강의를 맡고 있는 안드리 리쥐코프입니다. 2010년에 한국국제교류재단(KF) 펠로십 프로그램 참가자 자격으로 고려대학교 민족문화연구원에서 객원연구원으로 활동했습니다.
한국-멕시코의 인적 교류와 교역이 꾸준히 증대되는 가운데 KF와 멕시코국립자치대학교 간의 상호 협약이 체결되었습니다. 양국의 교육 분야 협력 관계에 새로운 이정표가 세워진 이 협약 체결이 한국학 연구의 기반이 확대되는 계기가 되어, 멕시코 내 한국에 대한 관심은 더욱더 커질 것이라고 전망합니다. 이에 따라 멕시코국립자치대학교 아시아-아프리카학센터에서는 어떻게 한국학 교육을 하면 현지 청소년과 학생들이 한국을 더 친숙하게 느낄 수 있을지 끊임없이 연구하고 있습니다. 물론 기존의 전통적인 교수법에 입각한 한국어 수업은 본 대학교에서 이미 오래 전부터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한국의 연예 및 문화산업, 다양한 한류 콘텐츠를 토대로 새롭고 역동적이며 혁신적인 접근 방법을 통해 한국학을 연구하는 것이 주된 목표입니다.
현재 멕시코에는 한국어를 배우고 싶어하는 청년들이 매우 많습니다. 그러나 이들 모두가 대학과정이나 어학원에서 체계적인 한국어 강의를 들을 정도로 흥미를 갖는 것은 아니라고 분석됩니다. 그래서 멕시코 내 한국학 연구도 다양한 한류 현상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학생들에게는 충분한 동기 부여가 될 것이고, 지도하는 교수진은 기존의 교수법을 바탕으로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의 흐름과 요구에 대응할 수 있습니다. 실시간으로 연결되는 한류를 한국학에 접목한다면 수요자와 제공자 모두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이런 배경에서 멕시코국립자치대학교의 아시아-아프리카학센터는 한류를 접목한 한국어 교육을 시작했습니다. 올해 2월부터 6월까지 세계적 한류스타의 이야기, 음악 등을 주요 콘텐츠로 수업을 진행했고, 8월부터는 K-POP의 다양한 노래를 활용하기 위해 학습 콘텐츠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아시아-아프리카학센터의 한국학 교육은 아직 걸음마 단계지만, 역동적인 한국의 문화 산업과 중남미 인재 교육의 중심인 멕시코국립자치대학교의 노력이 합쳐져 강력한 시너지를 낳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또한 한국어 교육 기반이 확대되도록 물심양면 지원을 아끼지 않는 KF에도 이 기회에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