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 산책]
김나교 대리가 추천하는 웹드라마 <스페이스 포스>
스페이스 포스는 넷플릭스에서 공개한 웹드라마로, 미국이 공군과 별도로 우주군을 신설하면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코미디 장르에서 연출자와 연기자로서 굵직한 작품들을 만들어낸 스티브 카렐이 주연을 맡고 제작에도 참여하였습니다.
평생 공군에 몸담아온 주인공 마크 네어드는 드디어 4성 장군으로 승진합니다. 그러나 기대하던 공군 참모총장이 된 것이 아니라, 신설 우주군을 통솔하는 역할을 맡아 “달에 미군을 주둔시켜라”라는 미 대통령의 명령을 이행해야 합니다. 수도 워싱턴DC를 떠나 허허벌판 콜로라도에 지어진 우주군 기지로 이동하면서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마크는 새로운 환경에서 콧대 높은 전문가들, 손발이 맞지 않는 부하들과 함께 위성 발사, 달 정착지 실험 등 임무를 수행합니다. 내부적으로 조율할 사항들이 한두 가지가 아닌데, 마크와 앙숙인 공군 대장, 예산을 쥐고 있는 의회, 거기다 우주에서 막강한 힘을 자랑하는 중국군까지 외부적 갈등의 요소도 계속 등장합니다.
가끔 이상한 데에 집착하기도 하지만 일의 경중을 알고, 사람을 잘 파악하며, 기본적으로 따뜻한 리더인 주인공을 파악하는 데까지는 조금 시간이 걸릴 수 있습니다. 그를 이해한 후부터는 갈등의 발생, 해결하는 방식, 그리고 중간 중간에 튀어나오는 말장난과 엉뚱한 유머가 모두 웃음으로 이어집니다. 그와 더불어 대통령, 4성 장군, 국회의원 등 권력자들에 대한 풍자, 과학적 이론과 실무 이행 간의 관계에서 오는 괴리, 미중 권력관계 등을 다루는 내용들도 흥미를 일으킵니다.
코미디는 인간성의 불합리나 사회의 모순을 꼬집어 내어 웃음으로 해소하고, 행복한 결말을 맺는 장르입니다. 현실을 가볍게 꼬집는 웃음과 따뜻한 해결 과정을 통해 잠시나마 스트레스를 푸는 시간을 가져보시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