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종을 넘나드는 믹솔로지 열풍
트렌디한 젊은층을 중심으로 여러 종류의 술과 음료를 섞어 마시는 믹솔로지(Mixology)가 새로운 음주 문화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어떤 술과 음료를 섞느냐에 따라 알코올 도수를 비롯해 맛과 향, 색깔 등을 바꿀 수 있어 취향과 개성을 중시하는 2030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위스키를 베이스로 탄산수, 토닉워터 등의 음료를 섞은 하이볼이 대표적입니다. 도수가 낮아 상대적으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데다 가볍게 분위기를 내면서 취향껏 마실 수 있어 많은 이들이 즐겨 찾고 있습니다. 독특하고 맛있는 주류 레시피 중 가장 주목받는 것은 ‘얼그레이 하이볼’입니다. 얼음을 채운 잔에 위스키 30ml, 얼그레이 시럽 15ml, 토닉워터나 탄산수 120ml에 레몬즙을 살짝 넣고 잘 섞어주면 맛있는 하이볼을 맛볼 수 있습니다.
믹솔로지 열풍으로 증류식 소주도 섞어 먹기 좋은 술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시중의 희석식 소주보다 도수가 높고 비싸지만 위스키 대신 찾는 이들이 늘고 있습니다. 전통주도 믹솔로지 열풍에서 예외일 수 없는데요. 국순당은 백세주의 색다른 음용법으로 전통주 최초로 ‘조선하이볼’ 레시피를 개발해 선보였습니다. 400ml 잔에 얼음을 채우고 백세주 150ml, 토닉워터 75ml, 레몬 4분의 1조각을 짜서 흔들어주면 새로운 방식의 전통주를 즐길 수 있습니다. 이처럼 다양한 주종을 베이스로 한 주류 레시피가 쏟아지면서 당분간 믹솔로지 열풍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