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원 차트 휩쓰는 리메이크 명곡들
1980~2000년대 사이 큰 인기를 끌었던 히트곡들이 재해석되며 다시 사랑받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일부는 음원 차트 정상을 차지하는 등 큰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가수 임재현이 부른 ‘비의 랩소디’ 리메이크 버전이 대표적입니다. 지난 2000년 가수 최재훈이 발표한 곡을 리메이크한 이 노래는 지니뮤직 1월 월간 차트 1위에 오르면서 흥행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JTBC 드라마 ‘웰컴투 삼달리’에서는 조용필의 ‘단발머리’(세븐틴 도겸), ‘꿈’(소녀시대 태연) 등이 리메이크돼 OST로 흘러나왔습니다. 리메이크 바람은 4세대 아이돌까지 번져 최근 걸그룹 에스파가 서태지와 아이들의 ‘시대유감’을 리메이크해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이 외에도 뉴진스가 김종서의 ‘아름다운 구속’을, 솔라가 김광석의 ‘사랑했지만’ 등을 새롭게 해석해 선보였습니다.
리메이크 열풍은 ‘듣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부르는’ 것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1월 금영엔터테인먼트 차트에 따르면 포지션의 ‘I Love You’가 2위, 임재현의 ‘비의 랩소디’가 6위를 차지하는 등 많은 이들이 노래방에서 리메이크곡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처럼 리메이크곡은 과거 히트곡을 잘 모르는 젊은 세대에게는 신선함을 주고, 원곡을 기억하는 30대 이상에게는 추억을 선사하면서 음악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