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KF 펠로우들은 이번에 개강한 글로벌 아카데미 강좌 시리즈에 참석하게 되어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동아시아 근세 건축사를 공부하는 학생으로서, ‘한국 전통 건축양식을 통해 들여다보는 한국의 사회•문화 역사’라는 이번 강좌 시리즈의 주제는 자주 다루어지지 않았던 분야에 새로운 관심을 갖게 해주었습니다.
개괄 강연에서는 국가 브랜드 전략에서 건축의 중요성을 떠올리며, 한재수 교수님으로부터 한국의 건축문화유산(한옥) 전반에 대한 설명을 들었습니다.
뒤이어 임석재 교수님은 성리학 경전에 비추어 바라본 경복궁의 설계 논리와 쓰임새에 대해 논하며 한국의 사상과 주요 문화사를 통합하였고, 동아시아학 전반에서 한국의 건축학적 전통이 갖는 학문적 가능성을 제시했습니다.
세 번째 시간에는 수강생들에게 익숙한 한국의 건축학적 특징을 되짚어보며 온돌과 조선시대 양반 가옥에 대해 중점적으로 알아보는 전봉희 교수님의 강연이 이어졌습니다.
마지막 우동선 교수님의 강연에서는 모더니즘 서사에 한옥을 대입하는 시도를 엿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기념비적인 주택 이외의 한옥의 보존 방법에 대해 세세한 건축적 이해를 가지고 수업 중에 심도 있는 논의를 나누지 못한 것이 아쉬웠습니다. 그렇지만, 강연 시리즈는 한국 건축사의 의의를 제대로 탐구해볼 수 있도록 중요한 마중물이 되어주었습니다.
글로벌 아카데미를 비롯하여 한국국제교류재단의 여러 사업은 한국의 기관들이 세계 학계와 함께 참여하는 방식으로 계속 발전되고 있습니다. 재단이 제공해 준 여러 기회에 감사하고, 많은 수강생들이 참여한 강연에서 펠로우들과 진지한 질문을 나누며 힘을 북돋았습니다. 이러한 포럼과 참여자 간 피드백을 통해, 우리 펠로우들은 대중 강연과 학술패널 사이에서 다양한 생각과 발상을 탐구하고, 나아가 한국학에 대한 인식 제고는 도전하고 탐구하는 우리의 노력과 자세라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파블로 N. 바레라
예일대학교 미술사
박사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