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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교류팀

내가 일하는 곳이 문화교류팀이어서 그런지 한국국제교류재단을 “국제문화교류재단”으로 잘못 알고 있는 분들을 자주 만나게 된다. 그분들이 재단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지 않아서이기도 하겠지만, 전반적으로 문화와 예술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는 추세와 그에 따른 재단에 대한 기대를 반영한 것이 아닐까?


우리 팀은 해외 박물관 지원사업에 2명, 공연·전시사업에 2명, 그리고 사업을 총괄하시는 팀장 등 총 5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문성기 차장(skmoon@kofo.or.kr)은 해외 박물관 큐레이터 워크숍과 멕시코 문화 박물관을 비롯한 여러 박물관의 지원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데, 상당히 까다로운 사업들을 재치와 폭넓고 원만한 대인관계로 잘 풀어나가고 있다. 손희정(hjsohn@kofo.or.kr)씨는 올해 한국실을 개관하는 대영박물관과 기메박물관을 포함한 세계 주요 박물관의 한국실 설치와 한국 관련 프로그램 운영을 담당하고 있다. 침착한 성격과 고미술에 대한 관심, 재단의 여러 부서에서 쌓은 업무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외의 큐레이터들을 자신 있게 상대하고 있다.


공연·전시사업에서 필요한 성실함과 순발력이 돋보이는 이현(leehyun@kofo.or.kr) 씨는 만능 스포츠맨이자 컴퓨터 전문가이기도 하다. 올해 3월부터 우리 팀에서 공연단 파견사업을 담당하고 있으며 현재 한국문화 공개강좌를 진행하기 위해 미국 출장 중이다. 본인 역시 공연·전시사업을 담당하고 있다. 3년 동안 문화교류팀에서 일하다 보니 이제는 재단 내부 행사의 사회를 맡기도 하는 엔터테이너(?)가 되었다. 개인적으로 국악에 관심이 많고 공연도 즐겨 보는 편이다.


박경철 팀장(kcpark@kofo.or.kr)은 복잡다기한 문화교류사업의 교통정리 역할을 하시느라 누구보다 수고가 많다. 실무자가 미처 생각하지 못한 점을 짚어내는 분석력과 아무리 어려운 문제도 끈기 있게 풀어 나가는 추진력으로 우리 팀을 이끌어 나가고 있다.
문화교류팀 직원들이 하는 일은 흔히 바깥에서 생각하는 것만큼 화려하지는 않다. 사업 기획이나 지원 신청과 관련된 일은 워드 프로세서와의 씨름인 경우가 많고 행사 현장에서 일손이 부족할 때는 짐꾼, 투어 가이드, 스테이지 매니저, 조명보와 같은 험한 일도 해야 한다. 그러면서도 행사가 끝난 후 리셉션이나 만찬에는 말끔한 차림으로 나타나서 손님들을 맞는 순발력을 발휘해야 한다.


문화교류사업이 무대나 갤러리의 광채와 갈채로 결실을 맺게 될 때까지 우리 팀원들은 하나하나의 프로젝트마다 사무실에서 아이디어를 짜내고, 현장에서 발로 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