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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클랜드대학교의 한국학

오클랜드대학교의 한국학연구소는 오클랜드대학 뉴질랜드 아시아연구소의 핵심부서로서 한국학을 학문적으로 접근함과 동시에 뉴질랜드 사회와 뉴질랜드 거주 한국 교민사회가 조화와 융화 속에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실용적인 학문 활동을 수행하고 있다. 또한, 한국학연구소의 교육과정은 오클랜드대학교 동양학부의 정규 커리큘럼으로 확고히 자리를 잡고 있다.

한국학연구소의 발전과정

한국학연구소는 1995년에 오클랜드대학부속 뉴질랜드 아시아연구소의 일원으로 문을 열었다. 1996년에 오클랜드대학과 한국국제교류재단사이에 이루어진 협약에 따라 한국국제교류재단은 한국학 관련 프로그램을 육성시키고 한국역사 및 문화강좌 개설을 위한 기금 조성 등 다방면으로 연구소의 활동을 지원해왔다. 이러한 혜택에 힘입어 한국학연구소는 매년 한국학 연구와 발전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해 왔으며 한국역사와 문화를 전문으로 담당하는 새로운 교수진을 갖춤으로써 오클랜드대학교의 동양학부에 한국학이 정착하는데 주된 역할을 담당해왔다.

한국학연구소는 오클랜드대학과 뉴질랜드사회에 한국학 연구를 발전·정착시키고 뉴질랜드와 한국과의 양 문화간 상호 교류를 위한 가교역할을 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뉴질랜드사회에 한국을 알리기 위해 세계에서 활동을 하고 있는 석학들을 초청하여 학술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한국학 학자들과의 국내외적인 연계를 통한 한국학 보급에 힘을 쓰고 있다. 또한 한국학연구소는 오클랜드대학과 서울대학교, 고려대학교, 연세대학교, 그리고 한국정신문화연구원과 자매결연을 맺음으로써 양국 문화 간 상호 교류의 장을 열어주고 있다. 현재 학생 및 교수진 상호 교환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데 이 새로운 시도는 한국학 연구를 활성화시키는데 지대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뉴질랜드와 한국 교민사회간 가교역할

현재 뉴질랜드에는 약 3만 명의 한국 교민이 살고 있으며, 그 숫자는 계속 증가추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연구소는 뉴질랜드의 실생활에서 한국학 연구가 인정받을 수 있도록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이런 노력의 일환으로 매년 국제세미나를 개최하고 있다.

1997년부터 시작된 이 세미나는 올해로 5회째를 맞고 있으며, 학계 및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로부터 지대한 관심과 호응을 받고 있다. 2001년 제4회 국제 세미나는 ‘세계화와 한국 민족주의’라는 주제로 개최되었으며 한국정신문화연구원의 정해창 박사, 한국과 뉴질랜드 비즈니스 위원회 회장직을 맡고 있는 국회의원인 Richard Worth씨 등 국내외에서 활동하고 있는 여러 인사들이 연사로 초청되어 한국학 발전을 위한 토론의 장이 되었다.

두 번째로 매년 세계에서 활동하고 있는 학자들을 초청하여 공개강좌를 개최하고 있다. 8월 21부터 9월 8일까지 상지대학의 이규형 교수를 초청하여 아오테아센터 (Aotea Centre)에서 ‘도자, 회화, 그리고 조각’을 주제로 도예전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규형 교수는 오클랜드대학에서 ‘한국도자기의 고대 및 현대사’라는 제목으로 공개강의를 할 예정이다. 또한 대중문화의 소개를 통하여 뉴질랜드 사회 속에 한국문화를 알리는 노력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 뉴질랜드 한국 대사관(오클랜드 분관) 후원으로 매달 한편의 한국영화를 선정하여 영어자막과 함께 상영하고 있는데 뉴질랜드 현지인들 뿐만 아니라 한국교민들로부터도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한국학 프로그램의 현황 및 운영방식

오클랜드대학교의 한국어과는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루었다. 1987년 소수의 학생으로 시작이 된 한국어과는 2002년 현재 140여 명의 학생들이 한국문학전공의 이영희 교수, 한국문화지리전공의 최인실 교수, 그리고 (한국 국제교류재단의 지원을 받아 Michael Allen교수의 후임으로 임용된) 정치학전공의 송창주 교수를 위시한 3명의 교수진과 응용언어학전공의 남금자, 김영자, 김현주 등 3명의 강사들과 함께 한국학을 공부하고 있다. 한국어과에서는 한국문학, 한국사회와 문화, 영·한 번역, 언어습득 등의 과목을 신청할 수 있으며 교과과정은 1단계에서는 주로 한국어학에 중점을 두면서 한국문화와 관습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고 있고, 2단계와 3단계에 올라가서는 한국문학, 문화, 정치, 번역 등 좀 더 포괄적으로 한국관련 주제를 다룸으로써 한국학에 입문할 수 있는 기초를 다지게 하고 있다.

더 나아가 동양학부 내 다른 과목들과 연계함으로써 한국학을 중심으로 석·박사학위 취득이 가능하다. 한국학 관련 주제의 연구논문으로 동양학부에서 다수의 석사들이 배출된바 있으며 번역학과와 응용언어학과에서 한국어과와 연계하여 두 명의 학생이 박사과정에 있다. 교수진들 또한 한국학 발전을 위하여 연구에 정진하고 있으며, 한국 여성문학, 현대 성(性)에 대한 이슈, 한국 18세기 지리학, 한국 민족주의자들의 사고변천사, 현대 한국 정치문화, 한국 민족주의와 세계화주의, 그리고 일본의 학자와 공동연구를 하고 있는 한국 종군 위안부 문제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루고 있다.

뉴질랜드는 태즈만 바다 건너편에 있는 호주와 함께 아시아국가들과 많은 교류를 하고 있는 오세아니아의 주요 국가이다. 특히 오클랜드는 뉴질랜드의 문화와 학문의 중심도시로 현재 한국인을 비롯한 많은 아시아인들의 이민으로 인한 아시아 인구의 급격한 증가로 한국학 연구의 필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도 절실하다. 오클랜드는 오클랜드 대학교 한국학연구소를 근거지로 하여 한국학 발전의 무궁한 가능성을 지닌 학문의 도시로 발돋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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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희 교수>


하와이대학교의 서양어문학과에서 스페인어를 전공으로 학사학위를, 동대학교 동아시아 어문학부에서 석사, 그리고 동일학부에서 고대 및 현대 한국여성문학으로 박사학위를 수여 받았다. 곧바로 미국 동부의 스미스대학(Smith College)의 동아시아 어문학과의 조교수로 임용되어 그곳에 한국학 프로그램을 창시, 발전시켰다. 그 후 뉴질랜드 오클랜드대학 동양학부로 자리를 옮겨 한국학 프로그램을 재정립시킴으로써 동양학부에서의 한국학의 위치를 확고히 하는데 기여하고 있다. 최근 「고대 및 현대 한국문학의 여성상연구」(Traditional and Modern Korean Women’s Literature: Ideology, Culture, and Han)라는 제목으로 저서를 출판하였으며, 한양대학교 국어국문학과의 윤석산 교수의 「천도교 기원사」(Tracing the Origins of Chondogyo)를 번역 출판하기도 하였다. 이외 한국여성문학에 대한 다수의 논문을 발표하였으며 현재 오클랜드대학교 뉴질랜드 한국학연구소 소장으로서 한국학 발전을 위하여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