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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 중국 사업의 교두보, 북경 사무소 개설

재단에서 처음으로 개설하는 해외사무소 두 곳 중 한 곳에 부임하게 되어 기쁘기도 하지만 그보다는 막중한 책임과 부담을 느낀다. 재단의 전신인 국제문화협회까지를 포함하면 내가 재단에 몸담은 지가 올해로 꼭 20년이 되니 참 오랜 세월이 흘렀다. 이렇게 한 곳에 오래 있다보면 맡은 업무에 능숙해지는 면도 있지만 자칫 매너리즘에 빠지기 쉬운데, 이번 북경근무는 나에게 새로운 도전이자 새로운 각오와 목표를 갖게 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 믿는다.


해외 사무소 개설의 필요성
재단에서는 그동안 보다 효율적인 국제교류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 해외사무소의 필요성을 늘 강조해온 터라 앞으로 해야 할 일들이 많을 것 같다. 특히 재단이 그 동안 외국과의 갖가지 학술•문화 사업을 지원해 왔지만 관리가 미흡하고 지원성과에 대한 올바른 평가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도 일부 있었던 만큼 무엇보다도 이런 부분에 먼저 많은 시간과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 같다. 또한 현지에서 근무하면서 보고, 듣고, 만나면서 어떤 사업이 양국간에 필요하고 성과를 높일 수 있는지를 꾸준히 연구할 필요가 있겠다.

북경 사무소의 역할과 향후 전망
중국은 급속한 경제성장과 국력신장으로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나라이다. 우리나라와도 1992년 수교 이후 다방면에 걸쳐 꾸준한 관계발전을 이루어 왔으며, 앞으로 그 가능성은 더욱 크다고 한다. 특히 한류 등의 영향으로 한국에 대한 관심도 날로 증가하고 있어 이에 걸맞게 재단 사업도 확대•발전시킬 필요가 있다. 현재 재단의 중국관련 사업비중은 2~3위권으로 매우 높으며, 앞으로 보다 높아질 것이다.
중국과의 사업을 보다 효과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현재까지의 지원실적을 점검하고 개선책을 찾는 일부터 시작해야 할 것이다. 재단은 그동안 중국 내 20여개 대학 및 연구기관의 한국학 프로그램을 지원했으며 매년 50명에 가까운 중국의 연구자, 교육자, 각계 전문가 및 지도급 인사들을 초청하고 있다. 그 동안 재단의 지원을 받았거나 재단과 협력관계가 있는 단체 및 인사들과 지속적인 유대관계를 갖고 지난 사업을 평가하고 새로운 사업을 개발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자 한다.
지리적 인접성과 오랜 역사적 관계에도 불구하고 중국과 우리나라 사이에는 일부 역사인식에 있어 서로 다른 견해가 존재하는 것도 현실이다. 서로의 역사와 문화를 보다 바르게 이해하고 상호 우호 협력관계를 더욱 돈독히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앞으로 어떠한 노력을 기울여야 할지도 함께 연구해야할 과제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