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가 요구하는 리더, 그리고 리더십
이번 전시는 런던에 본부를 두고 있는 현대미술 전시기획과 문화 마케팅 등을 진행하는 기획사 숨SUUM에서 기획했다. 숨SUUM은 아시아와 유럽의 가교 역할을 하는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대부분 비영리, 공공기관적인 성격의 프로젝트를 기획해왔다. 이곳의 디렉터인 이지윤 큐레이터를 통해 전시에 관해 보다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Q. ‘여성과 리더십’이라는 세계여성포럼의 주제와 연결해 이번 전시의 기획 의도는 무엇인지 설명해주십시오. A. 흔히 세계여성포럼과 연계된 전시라면 여성주의적으로 매우 강하게 편향된 주제를 생각하게 됩니다. 여성의 권리 및 다양한 페미니즘적 주제는 떼어놓을 수 없는 것이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전시를 기획하기에 앞서 앞으로 21세기가 요구하는 리더십은 무엇일까 생각해보았습니다. 앞으로 '리더'라 하면 기존의 정치, 군사적인 무력이나 금권력에 대한 대체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사람일 것입니다. 그래서 전시에서는 이를 단지 여성의 리더십에만 국한 시키지 않고 더욱 포괄적이고 보편적인 차원에서 현대미술작가들의 해석을 통해 접근해보고자 했습니다. 이에 국적과 성별에 상관없이 작품 내용과 소프트 파워에 대한 다양한 해석으로 접근했습니다.
Q.전시에 초청된 작가는 한국, 스웨덴, 노르웨이 등 그 국적이 매우 다양합니다. 작가 섭외에 있어 국적 배분에 영향을 준 지점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A. 전시는 한국의 관객에게도 보여 지지만 외국에서 오는 많은 초청 인사들과 포럼 참여자들에게 보여 지기 때문에 한국 작가들을 우선으로 하여 전시를 기획했습니다. 또한 초청된 한국 작가들은 최근 해외에서의 왕성한 활동으로 인해 오히려 한국 관객들에게 선을 보이지 않은 작품들도 많습니다. 그리고 일부러 국적 배경을 구분하려 하지는 않지만 이번에는 1970년대부터 유럽에서 페미니즘으로 가장 기조 역할을 한 스웨덴 및 북유럽 작가들을 많이 초청하게 되었습니다.
Q.이번 전시와 관련해 국제교류재단의 지원이나 역할이 있었다면 무엇이었는지요? A. 본 전시는 처음에는 포럼 기간에만 호텔에서 열릴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국제교류재단 문화센터가 장소 제공에 선선히 수락과 협조를 해주었고, 이를 통해 국내의 관객들에게 미술관에서 전시를 소개하는 기회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또한, 다양한 설치미술을 공간에 설치하는 과정에 작가들의 많은 요구를 적극적으로 수용해주어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도와준 점에 감사드립니다. 인터뷰. 전미정. 자유기고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