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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북아시아의 미래를 전망한다

제6차 한중일 차세대 지도자 포럼이 지난 7월 10일부터 20일까지 10박 11일간 한·중·일 3국에서 개최되었다. 이 포럼은 지난 2003년부터 한국국제교류재단이 중국 중화전국청년연합회, 일본국제교류기금과 공동으로 주최해온 연례행사로 3국의 정부·국회·재계·언론계·학계의 소장 인사들을 초청하여 상호 네트워크 형성과 신뢰 구축 및 상대 문화에 대한 이해 제고의 기회를 제공해오고 있다.



각계각층의 차세대 지도자들 참가
여섯 번째를 맞는 올해 차세대 지도자 포럼에서는 한중일 3국 각계에서 활약하고 있는 차세대 리더 19명을 초청하였다. 한국 측 대표로는 박민식 한나라당 의원, 김득환 외교통상부 문화예술사업과장, 구민교 연세대학교 행정학과 교수, 정영진 법무법인 율촌 변호사, 강인선 조선일보 기획취재부 차장, 김선정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가, 중국에서는 우지종 CPPCC 국가위원회 외교위원회 과장, 궈뤼 농업부 어업국 기획과 부과장, 저우팡인 중국 사회과학원(CASS) 아시아태평양 연구소(IAPS) 부교수, 왕지아 비너스 테크 IT CEO, 첸지밍 차이나데일리 뉴스편집 부국장, 첸종지엔 장쑤(江蘇)성 학생협회 부대표가 참가하였다. 일본에서는 하루노부 요네나가 민주당 하원의원, 케이스케 스즈키 자민당 하원의원, 요지토키타 외교부 공공외교국 문화과 부과장, 요코 이와마 국립정책연구소 부교수, 요이치 사가라 도요타 자동차 아시아· 오세아니아·중동 기획국 마케팅부 가격결정팀 팀장, 요스케이누츠카 산케이신문 기자, 유카 오노에 ACE 대표가 초청되었다.
올해 포럼은 7월 10일부터 20일까지 중국의 상하이와 난퉁, 일본의 도쿄와 가나자와, 한국의 서울과 부산에서 개최되었다. 동북아시아 비전 2030(Vision 2030 for Northeast Asia)을 대의제로 하여, 중국에서는 경제?문화 분야를, 일본에서는 사회.환경 분야를 중점적으로 다루었으며, 마지막으로 한국에서는 정치.외교에 초점을 맞춰 각각 토론을 진행하였다.

동북아 발전 방향 논의
중국과 일본에서 6박 7일간의 일정을 마친 참가자들은 7월 16일 마지막 종착지인 한국을 방문하였다. 서울로 입국한 참가자들은 이날 오후 외교통상부 유명환 장관을 예방한후, 임성준 한국국제교류재단 이사장이 주최한 환영 만찬에서 여독을 풀고 재단 관계자들과 만나 교류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튿날 아침 부산으로 이동한 포럼 참가자들은 부산진해 경제자유구역을 시찰하며 국제도시로 발돋움하고 있는 부산의 발전된 모습을 직접 확인하였다.
18일 아침, 현인택 고려대학교 정치학과 교수의 강연으로 회의가 시작되었다. APEC 누리마루에서 열린 이날 회의에서 현인택 교수는 ‘이명박 정부의 외교 정책 : 비전과 향후 아젠다’를 주제로 발표하였다. 예정보다 30분가량 넘게 진행한 강연을 통해 현 교수는 이명박 정부가 국내외적으로 맞이하고 있는 어려움과 기회에 대해 논하고, ‘비핵화, 개방, 3000의제’를 중심으로 이명박 정부의 외교 정책에 대해 설명하였다. 질의응답 시간에는 북핵 문제를 포함한 동북아 지역의 안보 및 평화, 경제협력 등과 관련한 한국 정부의 외교 정책에 대한 참가자들의 의견 제시와 질문이 이어졌다.
이어진 세션에서는 구민교 연세대학교 행정학과 교수의 발제가 있었다. ‘동북아 경제 안보 지역주의 : 쇠퇴 혹은 발전’을 주제로 진행한 발표에서 구 교수는, 동북아 지역의 경제 및 안보 협의체들의 성격을 논하고 향후 동북아 경제 및 안보질서를 전망하였다.
점심식사 후 곧바로 열린 오후 세션에서는 그동안의 발제에대한 참가자들 간의 자유토론이 이어졌다. 연이은 이동과 토론으로 지칠 법도 했지만 열흘간의 일정을 함께한 후 부쩍 가까워진 참가자들은 민감한 사안에 대해서는 진지한 자세로 열띤 논쟁을 벌이다가도 때로는 농담을 주고받기도 하며시종일관 적극적이면서도 상대방을 존중하는 태도로 토론에 임했다.



차세대 지도자들 간의 교류의 장
다음날 오전에는 그동안 열흘에 걸쳐 진행된 포럼의 전 일정을 정리하는 시간이 마련되었다. 각국의 입장 차이에 따라 견해가 좁혀지지 않는 부분들도 물론 있었지만 동북아 지역의 안보와 발전을 위해서는 모든 면에서 3국간의 협력 강화가 필요하다는 점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었다.
마지막 날 저녁, 동서대학교에서 주최한 만찬에 이어 참가자들과 포럼 주최 측과의 만남의 자리가 마련되었다. 참가자들은 이번 포럼에 대해 동북아 주요 3국 차세대 지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고 3국간의 호혜적인 미래 관계 구축을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었던 의미 있는 자리였다고 평가하였다. 참가자들도 공감했듯이, 동북아의 미래를 이끌어갈 차세대 지도자들 간에 이 같은 대화와 교류가 더욱 확대되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