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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을 뜨겁게 달군 한국의 비보이 비보이 ‘갬블러 크루’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비보이 그룹 ‘갬블러 크루’가 이스라엘을 방문했다. 해외 문화 교류에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는 한국국제교류재단과 이스라엘 주재 한국대사관의 협조에 의해 이루어진 이번 이스라엘 공연은 현지의 뜨거운 관심 속에 깊은 인상을 남기며 성공적으로 치러졌다.

‘갬블러 크루’는 2002년부터 활동을 시작해 2004년 비보이 월드컵, 독일 배틀 오브 더 이어, 2005년 영국 비보이 챔피언십, 2006년 미국 비보이 호다운 등 세계 대회에서 우승을 휩쓸며 명실공히 세계 비보이계의 최강자로 자리 잡았다.
‘차세대 한류 문화의 주역’으로 각광받고 있는 대한민국 대표 비보이 팀 갬블러 크루가 한국국제교류재단과 이스라엘주재 한국대사관의 주관으로 이스라엘을 방문해, 한국 비보이 공연단으로는 처음으로 퍼포먼스 공연과 함께 현지 청소년들을 위한 워크숍을 함께했다.



낯설고 새로운 나라에서 펼쳐 보인 한국 비보이의 인상적인 공연
저녁 10시가 넘은 늦은 시각. 이스라엘 텔아비브 공항에 도착하자, 이스라엘 주재 박정남 참사관님께서 직접 갬블러 크루를 반갑게 손수 맞이해주셨다. 또 현지 수많은 비보이들이 늦은 시각임에도 플래카드와 포스터, 사진기를 들고 마중 나와 연신 플래시를 터뜨리며 갬블러 크루 단원들 한 명 한 명의 이름을 부르며 환영해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이스라엘 조아 하우스(ZOA HOUSE) 공연장에서 진행된 갬블러 크루의 첫날 공연은 이스라엘 주재 한국대사관 마영삼 대사님과 이스라엘 카츠 교통부장관을 비롯한 정부 대표 및 이스라엘 주재 각국 VIP 손님들이 참석했으며, 조아 하우스 공연장을 꽉 채운 관객들은 공연 내내 큰 흥분과 박수로 열광적인 분위기를 즐겼다. 특히 공연 후 무대를 개방해 관객과 함께한 갬블러 크루의 포토 타임 및 뒤풀이 교류 시간은 관객과 무대 위 아티스트의 보이지 않는 벽을 무너뜨렸다. 가까이서 함께 이야기하고 함께 즐긴 이 시간은 무엇보다도 의미 있는 최고의 하이라이트였다. 갬블러 크루 단원들의 반응에 화답하듯 관객들의 끊이지 않는 관심과 이야기들이 시간이 갈수록 무대 구석구석까지 가득 채워졌다. 춤을 통해 ‘생각도 할 수 없는 것에 도전한다’는 철학을 지닌 갬블러 크루 단원들의 열정이 무대와 객석을 하나로 묶은 감동적인 시간이었다.
공연 종료 후 한참이 지난 시각임에도 각국의 모든 VIP 손님들을 배웅하고 다시 갬블러 크루팀을 찾아주신 마영삼 대사님 내외분과 대사관 직원분들은 일일이 갬블러 크루 단원을 격려해주셨다. 마영삼 대사님은 이스라엘 관객의 뜨거운 호응에 대한 극찬과 함께 앞으로 이스라엘 젊은이를 비롯한 모든 이스라엘 대중에게 한국의 비보이 문화와 활발한 문화공연을 선보일 기회를 마련할 것을 약속하며 따뜻하고 각별한 애정을 표현해주셨고, 단원들은 감격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스라엘 언론의 높은 관심과 성황리에 진행한 청소년 워크숍
이스라엘 공영 TV 채널1, 채널2, 채널6, 채널9, 채널24 및 기타 이스라엘 언론들 역시 갬블러 크루의 현지 공연 및 활동에 대해 지대한 관심을 보였다. 이스라엘 공영 TV 채널1은 한국은 브레이크 댄스 분야에서 최고 수준에 있으며 이번 공연은 세계 최고 수준의 한국 비보이 공연단을 이스라엘에서 관람할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라고 전하는 등 갬블러 크루 초청 공연을 심도 있게 보도하기도 했다.
이번 갬블러 크루의 이스라엘 방문에서는 공연 외에도 춤과 힙합 문화를 사랑하는 이스라엘 젊은 청소년들과 함께하는 워크숍 수업도 계획했다. 아주 적은 인원이 참여하는 소규모 행사일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현지 청소년은 물론 어린 꼬마 친구들과 부모님들까지 100여 명의 가까운 인원들이 커다란 관심을 가지고 워크숍에 참석해 성황을 이루었다. 갬블러 크루 워크숍에 함께 참여한 이들은 2시간이 넘는 시간 동안 또 한번 열정적인 분위기를 만들어냈다. 기초적인 스텝부터 고난도 댄스 동작에 대한 일대일 수업까지, 현지 젊은이들과 함께한 워크숍은 춤과 음악을 통해 서로의 공통된 감정을 교류하고 느끼게 해주었다. 이들에게 언어란 장벽은 문제가 되지 않았다. 모두가 함께 만든 의미 있고 뜻 깊은 시간이었다.
예정된 2회 공연 및 워크숍보다 현지 언론과의 갑작스러운 인터뷰와 방송 출연 일정으로 더 바쁜 시간을 보낸 갬블러 크루는 현지 기획사가 기획한 2009 이스라엘 브레이크 댄스 챔피언십을 위한 게스트 쇼에 특별 초청되었고 이를 위해 갬블러 크루는 한국으로 귀국하는 비행기에 탑승하기 4시간 전에 마지막 공연 무대에 올랐다. 이 대회는 비보이 월드컵으로 불리는 2009 독일 베틀 오브 더 이어에 참가할 이스라엘 대표 비보이 팀을 선발하는 행사로, 갬블러 크루의 초청 공연은 서로에게 매우 깊은 의미를 남겼다. 이 공연은 이스라엘의 모든 비보이들과 춤과 힙합을 사랑하는 젊은이들이 함께하는 자리였다.
이스라엘 리스혼 레지온(Rishon Lezion) 해변 야외무대에서 갬블러 크루는 헤아릴 수 없는 많은 관객들의 호응과 찬사를 받으며 무대에 올랐다. 역동적인 비보이 댄스 동작과 파워풀한 여성 보컬 갬블러 AG의 가창력은 관객을 흥분의 도가니로 몰아 넣었다. 이국적인 지중해 해변의 일몰과 함께 이어지는 함성과 기립 박수…. 비록 생긴 모습은 달라도, 말은 통하지 않아도 무언의 몸짓인 춤은 세계 공통 언어라는 것을 다시금 뼈저리게 느낀 순간이었다.

신한류의 새로운 선봉, 비보이의 힘찬 발걸음
이번 갬블러 크루의 이스라엘 방문은 매우 소중한 의미를 지닌 일정으로 한국국제교류재단과 한국대사관 측의 아낌없는 지원이 커다란 힘이 되어주었다. 특히 마영삼 대사님내외분의 대사관 공관 초청 만찬을 비롯한 따뜻한 격려와 관심은, 해외 타지에서 느끼기 힘든 부모님과 같은 보살핌으로 공연단에게 매우 큰 힘이 되었다. 또 처음부터 마지막날까지 공연단에 대한 세심한 배려와 도움을 주신 대사관 박정남 참사관님과 조주성 서기관님, 갬블러 크루의 모든 일정 및 행사에 통역 지원을 해주신 대사관 김현희님과 황순희님, 그리고 단테(Dante), 빅터(Victor), 주안(Juan) 기사님을 포함한 모든 대사관 직원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 이들의 직접적인 협조와 지원은 자칫 거리감을 느낄 수 있는 정부 기관, 특히 대사관이라는 커다란 공적인 벽에 대한 선입관을 모두 무너뜨렸다. 이들의 애정 어린 지원 협조에 대해서는 그저 고맙다는 표현만으로는 다할 수 없는 부족함이 느껴진다. 그 이상의 고마움과 감사의 뜻을 그들에게 전한다.
앞으로도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 비보이 챔피언 갬블러 크루의 최선을 다하는 모습과 신념들이 해외에서 한국 문화를 널리 알리고, ‘우리 것이 세계적인 것’이라는 사실에 더욱 부응할 수 있기를 기대하며, 해외 국가들과 상호 이해와 우의를 돈독히 하는데도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 그들의 끊임없는 도전과 한국의 세계적인 비보이 문화에 지속적인 관심과 응원이 계속되기를 희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