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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멋진 가을, 그리고 잊지 못할 지방 답사

2박3일간의 전라도 지방 답사가 청명한 가을 하늘 아래 펼쳐졌다. 지난 봄 답사보다 훨씬 더 여유 있고 즐거웠던 이번 답사는 한국 역사를 비롯해서 한국 전통 국악까지 한국 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알차게 진행되었다.

목요일 아침 서울에서 출발한 일행은 한 2시간 반쯤 후 익산에 도착해서 익산 미륵사지를 구경했다. 여행안내원에 따르면 익산 미륵사지는 한국에서 가장 큰 절이 있었던 곳으로 지은 지 601년쯤 됐다고 한다. 백제 시대 무왕이 왕비의 부탁을 받아 연못을 메우고 지은 절이라고 했다. 그런데 지금 이 백제의 절터에서는 무너진 석탑만 볼 수 있다.



멋진 풍광을 즐기며 다채로운 체험에 나서다
그다음으로 우리는 익산시를 떠나서 비빔밥으로 유명한 전주시로 출발했다. 전주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나서 1930년대부터 건축되기 시작한 전주 한옥마을을 구경했다. 그리고 경기전과 풍남문까지 다녀왔다. 시간이 부족해 전동성당까지는 가지 못하고 멀리서 사진만 찍었다. 전동성당은 많은 영화와 드라마의 촬영지인데 직접 구경하지 못해서 아쉬웠다. 답사 지역은 경치가 아주 아름다웠다. 구경을 하는 동안 모든 스트레스가 풀리는 기분이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곳은 남원 광한루원, 순천만 자연생태공원과 순천 낙안읍성을 들 수 있다. 남원 광한루원은 한국의 대표적인 러브 스토리 춘향전>의 무대가 된 곳으로 유명하고, 순천만 자연생태공원은 말레이시아에 있는 열대우림과 달리 대규모 갈대밭과 희귀 조류의 월동지로 유명하다. 우리는 이곳에서 사진을 엄청나게 찍었다. 또 북촌 한옥마을과 마찬가지로 사람들이 직접 살고 있는 낙안읍성에서도 정말 새로운 경험을 했다. 읍성 안에서 식사도 하고, 돌아다니면서 촌민들이 읍성에서 어떻게 살고 있는지도 살펴봤다. 읍성 민박 체험은 색다른 체험이 되었다.

한국의 음식과 문화를 두루 체험한 오감 만족 여행
여행하는 동안에는 여행지 뿐만 아니라 숙박과 음식도 아주 중요하다. 서울에서 먹는 것과 비교해보면 지방에서 먹는 것은 훨씬 더 맛있었다. 특히 첫째 날 점심때 먹었던 전주 비빔밥은 정말 둘이 먹다가 하나 죽어도 모를 만큼 맛있었다. 게다가 광양 숯불고기와 진도 돼지갈비구이도 너무 맛있어 서 모두가 그릇에 남아 있는 것이 없었다. 하루의 일정이 다 끝난 다음에 쉬는 숙소는 시설이 좋은 편이라서 다행이었다. 그 덕분에 잘 쉬었고 답사를 제대로 했다.
마지막으로 답사한 지방은 바로 한반도 끝에 있는 진도라는 곳이었다. 지역의 문화 예술을 관광 자원화하는 데 힘쓰고 있는 국립 남도국악원까지 방문을 했다. 여기에서 국악 감상뿐만 아니라 전통 악기 장구 치기도 체험했다. 토요일에 진도에서 점심 식사를 한 다음에 서울로 다시 올라왔다. 저녁 7시 30분 정도에 다시 학교에 도착했다. 여행을 마친 뒤에 피곤하긴 했지만 새로운 경험을 쌓을 수 있기도 하고, 친구하고 재미있게 놀기도 해서 좋았다.
한국에 산 지 한 1년쯤 되었다. 여행을 갔을 때 후배와 같이 찜질방에 갔는데 한국 문화를 새로 접하는 후배의 깜짝 놀란 모습을 봤고 갑작스럽게 내가 한국 생활에 완전히 적응한 것을 알게 되었다. 또한 이번 학기가 끝나고 나서 고향으로 돌아가야 하는 것도 깨달았다. 세월이 빨리 지나간다더니 정말 그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