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뉴스레터-러시아의 한국학 전공자들, 뜨거운 동료애로 하나 되다

러시아의 한국학 전공자들, 뜨거운 동료애로 하나 되다

지난 2009년 12월 8일 모스크바 시내 한 한국 식당에서 한국국제교류재단과 러시아 ‘KF 펠로십 동창회’가 주최한 연례 행사가 열렸다. 신•구세대 한국학 전공자들이 함께 만난 이 행사에서 참가자들은 끈끈한 동료애를 느끼며 한 해를 마무리했다.

이 행사에는 KF 펠로십의 동창인 한국학 중견학자들과 교수들 그리고 모스크바 시내 7개 대학(모스크바 국립대학, 모스크바 국제관계대학, 러시아 국립인문대학, 모스크바 국립외국어대학, 모스크바 국립사회대학, 고리키 세계문학대학, 사립인 실용동방대학)에서 한국어를 전공하는 1학년 새내기 등 총 120여 명이 참석해 한국에 대한 진지하면서도 활기찬 대화를 나누었다. .

신•구세대 한국학 전공자들의 만남
‘KF 펠로십 동창회 2009’는 모스크바 대학 교수이자 동창회장인 파벨 레샤코프 교수의 개회사로 시작되었으며, 이어 신입생들을 위해 ‘구세대’를 대표해 동방학연구소의 유리 바닌 교수가 이미 고인이 된 위대한 한국학 선조들을 중심으로 러시아 한국학의 역사를 간단히 소개했다. 바닌 교수는 유리 마주르, 레오니드 니콜스키, 게오르기 김, 미하일 박 교수들의 생애와 업적을 소개한 뒤, 한국학과 신입생들이 선조들의 한국학 전통과 역사를 훌륭히 이어갈 것을 희망한다고 말해 큰 박수를 받았다. 이어 KF모스크바사무소 임철우 소장이 신입생들을 위해 한국국제교류재단의 연구장학 지원 사업들을 상세히 소개하고 이를 적극 활용할 것을 권고했다.
다음으로는 이규형 주 러시아 대사의 인사말이 있었는데, 한국학 신•구세대가 한자리에 모여 지속적인 한국학 발전을 도모하는 행사에 큰 의미를 부여했으며, 동시에 신입생들이 한국 문화에서 절대 빠질 수 없는 음식 문화까지 체험할 수 있게 된 것에 만족과 기쁨을 표했다. 축사를 끝낸 뒤 이규형 대사는 석사과정 3인, 박사과정 2인에게 KF 장학증서와 장학금을 전달했으며 한글날 글짓기 대회에서 1등을 한 러시아 국립인문대학 학생에게 KF 펠로 증서를 전달했다.

학생들이 마련한 다채롭고 즐거운 공연
이렇게 공식 행사가 끝난 뒤 본격적으로 신입생 환영 행사가 시작되었다. 식사를 하는 중간중간 신입생들이 스스로 준비한 몇 편의 공연 프로그램들을 관람했는데, 특히 러시아 국립인문대학과 실용동방대학 학생들이 보여준 북장단은 매우 인상적이었다. 모스크바 국립대학에서 준비한 러시아 전통무용, 모스크바 국립외국어대학과 모스크바 국립사회대학에서 준비한 한국 노래 ‘엄마야 누나야 강변 살자’와 ‘아리랑’ 또한 큰 박수 갈채를 받았다. 한편 모스크바 국립대 신입생들이 추가로 준비한 한국어 콩트 3편은 다른 신입생들이 이해하기에 무리가 있긴 했지만 그래도 한국어를 배운 지 3개월밖에 안 된 상태에서 한국어로 무대를 만들었다는 그들의 자부심을 느낄 수 있었으며 모두에게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 되었다.
이날 행사가 진행되는 내내 참석자들 모두 이 행사의 중요성을 강조했으며, 해마다 이런 자리를 제공해주는 한국국제교류재단에 깊은 감사를 표했다.

러시아의 한국학 전공자들, 뜨거운 동료애로 하나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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