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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학술 교류 확대에 새로운 길을 열다

한국국제교류재단과 손을 잡은 중국의 중공중앙당교가 2009년 재단의 지원하에 ‘한반도와 동북아 협력‘이라는 필수 과목을 개설했다. 이로써 재단은 중국 문화 교류 확대에 기여하는 또 하나의 성과를 거두었다.



중공중앙당교의 한국 관련 과목 개설은 중공중앙당교 역사상 처음으로 해외 기관과 협력하여 이뤄낸 것으로, 대학원생 교육은 물론 중.고급 공산당 간부 양성 내용도 포함되어 관련 부서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이번 일은 한중 협력의 새로운 장을 열어 개방적 교육을 실시하는 중공중앙당교의 상징적 프로그램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양 기관의 협력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으며, 향후에도 계속적인 협력이 이루어지리라는 기대가 이어지고 있다.

과목 개설의 중요한 의의
중공중앙당교는 중국공산당중앙위원회가 실시하는 중.고급 간부 육성과 대학원생 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최고학부 핵심 채널로, 연수에 참여하는 간부 및 대학원생들에게 세계적인 안목과 전략적 사고를 갖추도록 요구해왔다. 중공중앙당교 국제전략연구소는 중국공산당중앙위원회 산하 유일의 국제 전략 싱크탱크로 중.고급 간부의 국제적 안목 구비 교육과 대학원생들의 국제 관계 학위 교육을 담당하고 있다. 한반도와 동북아가 중국의 국가안보, 경제.사회 발전, 문화 교류와 긴밀하게 연관되어 있고, 이는 중국 국제 전략 연구의 중요한 부분이기에 이와 관련된 교육과 연구는 일찍이 국제전략연구소의 중점 과제에 포함되었다.
중공중앙당교 국제전략연구소는 정세 변화와 학과 설치의 필요성에 따라 순차적으로 다양한 강좌를 개설해왔다. 중앙당교에서는 ‘북한 핵문제’ 특강, 중.고급 간부 연수반에서는 ‘동아시아 질서와 중일 관계’ 강좌, 대학원에서는 ‘북한 핵문제’, ‘동북아 경제 협력’, ‘곤경에 처한 동북아 안보와 전략적 대응책’, ‘동아시아 자유무역 구역 구축 전망’ 등의 전문 과목을 개설하여 좋은 교육 기반을 마련했다. 그리고 관련 연구자는 ‘동아시아 질서와 중국 국가 전략’ 등 중국국가사회과학기금 또는 중국마르크스연구기금 프로젝트를 담당해 연구 기초를 튼튼히 했다. 이러한 강좌 개설은 기존의 과목과 특강 수업을 조율하는 데에 있어서 유익할 뿐만 아니라 중.고급 간부와 대학원생들에게 동북아 안보와 경제 정세를 계통적으로 깊이 있게 이해시켜 중공중앙당교 국제전략연구소의 연구 범위를 확대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줄 것으로 보인다.

동북아 및 한국 관련 과목, 특강의 내용 및 그 영향력
이번 국제 협력 프로그램을 계기로 중공중앙당교 국제전략연구소는 향후 동북아와 한반도 문제 관련 교육 및 연구 그리고 국내외 학술 교류를 강화하여 3~5년 안에 중국 내 동북아 문제 연구 학술 요지로 연구소를 발전시켜나갈 예정이다. 협력 프로그램의 구체적 운영 내용과 그 영향력은 다음과 같다.

1. 기존 과목과 특강을 조율해서 연구소의 경륜이있는 학자들을 장려하고 중국 내 학자의 참여를 유도하여 국제정치.외교학.국제관계.세계경제 전공 석.박사 과정생들을 대상으로 ‘한반도와 동북아 안보’ 필수 과목을 개설하고, 향후 정규 과목으로 승격시킨다. 중.고급 간부들을 대상으로 강의를 진행하는 국제전략연구소 교수진이 대학원생들의 강의를 진행했으며, 중국과 동북아 관계, 중일 관계와 동북아 협력 문제, 핵문제 등 특정 주제에 대해서는 관련 분야 교수들을 초청해 강의를 진행했다. 다양한 주제와 참신한 내용으로 한반도 문제와 동북아 협력을 이해하고 인식시키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
2. 중.고급 간부에게 ‘동아시아 질서와 중일 관계’, ‘북한 핵문제와 한중 관계’ 등의 과목을 개설하고, 관련 분야 저명 학자의 특강을 통해 국내 학계의 학술 교류를 강화하고 협력 채널을 확대했다.
3. 해당 과목을 통해 한국국제교류재단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한중 협력의 채널을 확대했다. 2009년 6월에는 한국국제교류재단 임성준 이사장을 초청해 ‘동북아 지역 공동체와 한중일 협력관계’를 주제로 강연을 했는데, 100여 명이 넘는 중.고급 간부, 교육.연구자, 대학원생이 참석했다. 임성준 이사장의 강연은 성공적이었으며 강연 내용은 잡지 <신원견> 2009년 제4호에 게재되었다.
4. 이러한 협력 강화와 동북아 협력 문제 관련 과목 및 특강의 개설은 단순히 강좌 개설에 그치지 않고, 세미나 개최는 물론 한반도와 동북아 협력에 관한 학술 연구 체제의 확대로 이어졌다.


2009년의 협력은 성공적이었다. 강의, 특강, 세미나에 참여한 학자, 간부, 대학원생들 모두 긍정적인 평가를 했고, 중공중앙당교 내에서도 매우 만족스럽다는 의견을 냈다. 또한 관련 정보가 인터넷으로 전파되어 학술 기관의 주목을 받으면서 해당 과목이 중요한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했고, 한중 협력 강화에도 일조했다.
중공중앙당교의 2010년 계획은 다음과 같다. 첫째, 2009년의 성공을 이어 강의와 특강을 병행해 연수 중인 중.고급 간부와 대학원생에게 한반도와 동북아 협력에 대한 관심도를 더욱 높이고자 한다. 둘째, 해당 협력 프로그램을 기회로 더 많은 한국학자와 정부요원(주중 한국 대사, 한국 지도자 포함)을 초청해 중공중앙당교와 교류할 기회를 마련하고, 일련의 강연을 배정할 계획이다. 셋째, 학술 세미나 개최나 교재 편찬, 기타 학술 교류 활동에 대해 한국국제교류재단과 협력을 확대해나가고자 한다. 2010년에도 양측 협력에 더 큰 성과가 있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