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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을 매료시킨 한국 창작 음악의 신선한 바람

한국 음악 앙상블 ‘바람곶’(대표 원일)이 한국국제교류재단과 예술경영지원센터의 후원을 받아 지난 3월 6일에는 네덜란드에서, 3월 12~13일에는 프랑스에서 각각 성황리에 공연을 마치고 돌아왔다. 수준 높은 공연을 선보이며 현지의 열렬한 호응을 이끌어낸 바람곶은 세계무대를 향한 발걸음에 그 어느 때보다 큰 힘을 얻었다.

연주자 중심의 창작 음악 작품을 선보이는 한국 음악 앙상블 ‘바람곶’은 오랜 역사를 거치며 형성된 독특한 음색의 한국 국악기를 통해 더욱 진보적이며 섬세한 현대음악을 만들어내는 단체다. 특히, 연주자들의 극대화된 연주력이 중심이 되는 한국의 전통적 즉흥 합주 형식인 ‘시나위’를 다양한 형태의 현대적 창작 음악으로 계승하는 작품들을 발표해 가장 뛰어난 한국적 창작 음악 앙상블로 평가받고 있다.



“이렇게 아름다운 음악은 모두가 들어야 한다”
‘바람곶’은 2008년 3월 일본과 브라질 공연에 이어 2008년 11월에 런던과 파리에서 3회의 단독 공연을 펼친 바 있으며, 2009년 3월에는 프랑스 파리의 세계문화의 집(Maison des Cultures du Monde)이 주최하는 상상축제(Festival de l’imaginaire)로부터 초청을 받아 바스티유 원형극장에서 ‘하용부의 춤’을 공연하기도 했다. 이 공연에서는 춤 반주와 단독 연주를 통해 ‘신성함과 신비함을 소리로 들려주는 완벽한 연주’라는 호평을 받으며 파리 관객들의 기립박수를 받았으며, 이것을 계기로 이번 공연의 초청이 이루어졌다.
네덜란드 위트레흐트에 있는 라사센터(RASA, Centre For World Cultures)는 세계 각국의 전통음악 및 월드 뮤직의 유명 아티스트를 초청하여 공연하는 곳으로 세계 월드 뮤직계에서 뛰어난 연주력을 인정받고 있는 바람곶의 세계무대를 향한 본격적인 행보의 시작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큰 공연이었다. 바람곶은 연주력이 극대화된 한국적 창작 음악인 ‘바리시나위’, ‘채올림’ 등을 연주하여 관객들의 기립박수를 받았는데, 라사센터 극장장인 빌란트 에게르몬트(Wieland Eggermont)와 예술감독 마르틴 로베르(Martin Rover)가 공연이 끝난 뒤 로비로 나와 박수에 인색한 네덜란드에서 참 드문 일이 일어났다며 놀라워했다. 또한 헤이그에 위치한 주네덜란드 대사관의 조영준 1등서기관이 관람하여 바람곶의 음악과 연주 실력에 대한 놀라움과 만족감을 표현했으며, 한 음악평론가는 “바람곶이 연주하는 모든 음들을 빼놓지 않고 다 들었는데 정말 훌륭하다. 그들이 전국 투어를 하기 바란다. 이렇게 아름다운 음악을 우리나라 사람들 누구나 들어야 하기 때문이다”라고 할 정도로 높은 평가를 받기도 했다.



전석 매진을 기록한 파리 ‘상상축제’ 초청 공연
프랑스 파리의 세계문화의 집 주최로 매년 개최되는 상상축제는 1997년부터 시작된 행사로서 세계 고유의 공연 문화들 중 각국의 고유한 색채를 지닌 공연 문화를 적극 발굴하여 프랑스에 소개하는 행사다. 한국의 연주 단체로는 바람곶이 처음으로 공식 초청을 받은 이번 공연은, 세계문화의 집, 파리한국문화원 그리고 유럽에서 가장 큰 규모의 아시아 미술관인 기메 아시아 박물관(Musee National des Arts Asiantiques-Guimet)의 협력으로 이루어졌다.
2008년에 이어 2년 만에 열린 파리 공연은 2회 모두 전석 매진을 기록하여 입석 입장이 있을 정도로 파리 시민들의 매우 높은 호응을 얻었다. 또한, 파리한국문화원 최준호 원장의 초청으로 박흥신 주프랑스 대사, 김중수 OECD 대사(신임 한은총재), 장기원 유네스코 대사 등 한국의 외교인사와 프랑스 최장수 문화부장관이자 사르코지 대통령의 특사로 평양을 방문하기도 했던 자크랑(Jack Lang) 전 문화부장관과 앙겡레뱅(Enghien-les-Bains) 아트센터 관장 겸 미디어아트 축제 뱅뉘메리끄 대표인 도미니크 롤랑(Dominique Roland) 등 현지 문화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하여 바람곶 음악에 깊은 관심과 함께 높은 만족도를 표했다. 현지 한 관객은 “모든 신경을 그들의 음악 속으로 끌어들이면서 오히려 그 안에서 우리의 영혼을 쉬게 하는 신비한 힘을 지닌 공연이었다”며 바람곶의 음악과 연주에 매우 놀라움을 표현했다.
이번 유럽 공연은 바람곶의 국제적 수준의 음악 그리고 연주 실력과 더불어 한국국제교류재단, 파리한국문화원, 예술경영지원센터에서 보여준 정보력과 재원 그리고 전략적인 측면에서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성공리에 마칠 수 있었다. 앞으로 바람곶은 어떤 무대에서도 높은 수준을 보여주며 전 세계인들과 공유해나갈 것이며, 이에 지속적인 기대와 관심을 부탁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