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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베트남! 신짜오, 대한민국!

문화 예술 사회적 기업 자바르떼(Jobarte)와 베트남의 시민단체 굿윌(Good Will)이 공동으로 주최한 한국-베트남 이해와 나눔 프로젝트 <한국-베트남 문화교류 음악회 ‘얼쑤’>가 지난 4월 24일과 26일 베트남 다낭 시에서 두 차례에 걸쳐 열렸다. 공연은 모두가 하나되는 열정의 한마당을 펼치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한국-베트남 문화교류 음악회 ‘얼쑤’>를 공동 주최한 자바르떼는 문화, 예술, 놀이가 어우러진 공연, 문화 예술 교육 그리고 체험을 펼치는 문화 예술 사회적 기업이며, 굿윌은 베트남의 젊은 지식인으로 구성된 시민단체다. 두 단체가 함께 손잡고 만든 이번 공연은 한국과 베트남의 이해와 나눔을위한 프로젝트로 사람과 사람이 서로 만나 생각과 문화의 소통, 공감을 통해, 새로운 관계와 미래를 모색한다는 취지에서 기획되었다.

춤과 노래를 통해 서로의 문화와 생각을 나누다
공연은 베트남 중부의 다낭(Danang)에서 두 번에 걸쳐 진행되었다. 다낭은 인구 약 90만의 항구도시로 베트남 전체에서 네 번째로 규모가 큰 중부지방의 중심 도시이며, 베트남 전쟁 당시 미군과 한국군이 주둔한 격전지였다. 지금은 경제와 상업, 관광도시로 거듭나며 나날이 발전하고 있는 곳이다. 공연을 위해 이동하는 가운데서도 유명 호텔 체인을 비롯한 다양한 건축물들이 건설되고 있는 광경을 쉽게 볼 수 있었다.
첫 번째 문화교류 음악회는 다낭대학(University of Danang)에서 진행되었다. 다낭대학의 트란 쾅 하이(Tran Quang Hai) 외국어대학 학장, 호앙 판 탄 응아(Hoang Phan Thanh Nga) 한국어학과 담당교수와 학생2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무대의 막이 올랐다. 한국무용 진도북춤으로 시작된 공연은 풍물패 더늠의 사물놀이 공연과 남사당놀이로 한껏 달궈졌다. 눈을 떼지 못할 정도로 휘몰아치는 징, 꽹과리, 장구, 북이 만들어내는 리듬감과 현란한 동작들에 환성과 박수가 터져 나왔다. 역동적인 무대에 이어 베트남을 상징하는 전통의상 아오자이를 입은 여학생들의 베트남 전통무용과 민요 공연이 펼쳐져 서로의 전통문화를 선보이고 이해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되었다.
어쿠스틱 밴드 ‘신나는 섬’은 베트남에서 큰 인기를 모은 한국 드라마 <겨울연가>의 주제곡과 베트남의 대표적 민요 ‘트롱 콤(Trong Com)’을 연주하여 다낭대학 학생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문화교류 음악회의 피날레는 모든 출연진과 관객들이 우리 민요 아리랑을 함께 부르면서 끝을 맺었다. 비슷한 역사와 민족성을 가진 두 나라, 한국과 베트남이 음악과 함께 젊은감성과 우정을 서로 나눈 멋진 자리였다.



베트남의 열대야를 녹인 열정의 무대
두 번째 문화교류의 무대는 한국-베트남 친선 IT대학(Korea-VietnamFriendship IT College)에서 총장 및 임직원 이하 2,500여 명의 학생들이 함께한 자리에서 펼쳐졌다. 한국-베트남 친선 IT대학은 한국의 IT 교육 시스템을 베트남에 전수하고 베트남 IT 인력 양성을 지원하기 위해 한국국제협력단(KOICA)과 더불어 한국의 기업과 학교, 기관들이 참여하여2007년 12월 설립한 학교다.
문화교류 음악회를 적극적으로 후원한 피 닥 하이(Phi Dac Hai) 총장과 트란 티엔 탄(Tran Thien Thanh) 부총장 이하 1,500여 명의 임직원과 학생들이 대학 체육관을 가득 메운 가운데 펼쳐진 음악회는 연일 이어지는 베트남의 열대야를 무색하게 할 만큼 뜨거운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었다.곱디고운 한복의 아름다움이 돋보이는 우리 전통무용 진도북춤과 입춤 공연에 넋을 잃고 바라보던 학생이 공연 중에 꽃다발을 전하려 무대 위로 뛰어오르는 에피소드도 있었으며, 관객석을 휘도는 길놀이로 시작된 사물놀이패의 굿판
공연은 마치 아이돌 그룹의 콘서트와 같은 박수와 환호가 끊이질 않았다.
남사당놀이의 버나 돌리기는 IT대학의 총장이 직접 참여하여 학생들의 열광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뒤를 이어 남녀가 짝을 맞춰 움직이는 대나무장대 사이를 움직이며 추는 유쾌한 베트남 민속춤 무아 삽(Mua Sap)과 우리의 부채춤과 그 느낌이 비슷한 호아 센 당 박(Hoa sen dang Bac)이우아한 춤사위로 베트남 고유의 아름다운 전통문화를 선보였다.



한국과 베트남의 문화교류는 계속된다.
우리의 전통문화를 선보이는 공연이 가장 중심이 되는 일정이었지만, 한편으로 베트남 사람들의 삶과 생활문화를 직접 느끼고 체험해보려는 노력도 많이 기울였다. 동네 어귀 시장들을 둘러보고, 길거리 작은 카페에 둘러앉아 베트남 사람들과 어울려 커피를 마시는 기회를 마련했다. 호치민 전쟁박물관 방문, 위령비 참배를 통해 평화의 중요성에 대해 다시금 되새길 수 있었던 점도 이번 베트남 방문에서 빼놓을 수 없는 기억이며, 어려운 환경의 어린이, 청소년들이 머무르며 직업 훈련을 하는 다낭 시 적십자사 직업훈련원을 방문하여 공연과 작은 선물로 따뜻한 마음을 전한 것 역시 의미 깊은 순간이었다.
두 번에 걸친 <한국-베트남 문화교류 음악회 ‘얼쑤’>를 통해 서로의 전통과 문화를 나누고, 또 함께 즐길 수 있었던 바탕은 이해와 존중이었다. 문화의 다양성과 특성을 인정하는 것에서 시작하여, 나누며 배울 수 있는 부분들을 찾아가는 과정이 이번 프로젝트의 가장 큰 성과였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계기를 바탕으로 문화예술 사회적 기업자바르떼는TV와 대중음악을 시발점으로 세계의 문화 선진국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대한민국의 우수한 전통문화를 소개하는 사업들을 활발히 전개해 나갈 예정이다. 현재 베트남 독립기념일(Quoc Khanh) 65주년 행사(9월 2~3일)와 하노이 천도 1천 년기념 2010 아세안 회의 행사(10월)에 참여하는 방안을 우리측과 협의 중이다. 우리 전통문화 고유의 아름다움과 역동성을 베트남 사람들, 특히 젊은이들에게 선보이는 기회를 안겨준 한국국제교류재단에 가슴 깊이 감사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