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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키미아 디자인 원화전 1976 – 1992

이탈리아 문예운동의 핵심을 만나다  알키미아 디자인 원화전 1976 – 1992  2011년 9월 5일 세르지오 메르쿠리(Sergio Mercuri) 주한이탈리아대사가 참석한 가운데 한국국제교류재단 문화센터 갤러리에서 알키미아 디자인 원화전 개막식이 열렸다. 스튜디오 알키미아(Studio Alchimia)는 이탈리아 문예운동에 있어 가장 중요한 디자인 그룹이다.



문화의 흐름, 알키미아

주한이탈리아문화원과 밀라노에 소재한 문화협회 푸투라리움(Futurarium)이 주최한 이번 전시는 알렉산드로 구에리에로(Alessandro Guerriero)의 300여 점에 달하는 방대한 컬렉션 중 50점을 선별해 선보인다. 구에리에로는 1976년 알키미아를 설립하고 당대 최고의 디자이너들을 이 대담한 프로젝트에 참여시킨 인물이다. 디자인에 대한 알키미아의 혁신적 접근은 반향을 일으키며 국제적으로 큰 성공을 거둬 밀라노, 취리히, 뒤셀도르프, 제네바, 로테르담, 뉴욕 등에서 대규모 전시회를 개최하기에 이른다. 푸투라리움 디자인 그룹의 철학은 포스트 모더니즘에 기반해 작품의 기술적 측면보다는 창의적 측면을 강조한다. 소규모 아방가르드 운동으로 탄생한 알키미아는 건축, 미술, 인테리어 디자인, 그래픽 아트, 패션 디자인, 무대 디자인, 연극, 음악 등 창의력을 요하는 전 분야에 걸쳐 작품 활동을 펼쳤고 결국 광범위한 영향력을 미치는 문화 흐름으로 자리잡았다.

한국국제교류재단 뉴스레터 독자를 위해 알렉산드로 구에리에로가 보내온 메시지를 소개한다. 이번 전시와 함께 알키미아의 디자인의 창의력과 혁신성의 비밀을 푸는데 도움이 되리라 믿는다.

알키미아 스튜디오, 영원한 물체들, 신발, 1985 종이 위에 아크릴, 5070cm,  알키미아 스튜디오, 알키미아 마크, 1976 종이 위에 아크릴, 5070츠 알키미아 스튜디오, 오토바이, 1987 복합기술, 5070cm,  알키미아 스튜디오, 르노 자동차, 1986 종이 위에 아크릴, 5070cm.



감성을 시각적 언어로 표현

“저는 항상 인간의 감성을 전달할 수 있는 시각적 언어를 추구해왔습니다. 제가 관심을 갖는 부분은 디자인의 기능적 측면이 아니라 미학적 느낌의 소통입니다. 이 소통의 수수께끼를 풀며 저는 한 인간으로서 일정 수준의 고독, 즉 단절을 경험하는 그 순간 새로운 균형점에서 평정을 되찾게 됩니다. 사물, 즉 원화라는 매체는 이런 과정을 강화시킬 수 있습니다. 이렇게 거리를 둠으로써 작가가 전혀 다른 제안을 할 수 있고, 기술이나 생산의 문제가 아닌 인류학적 측면에 보다 주의를 기울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현실을 이해하는 방식은 심리적 감성과 감각적 행동, 즉 시적 도상을 도입하는 것과 연계되어 있습니다. 제 접근 방식은 미학적이고 시각적인데, 저는 소재와 다색화법의 오브제로 대체되는 저만의 게임을 합니다.

알키미아 스튜디오, 피오루치 매장을 위한 가구, 1987 종이 위에 아크릴, 5070츠

알키미아 스튜디오, 모자이크 욕실, 로스앤젤레스, 1987 복합기술, 5070cm
하나의 프로젝트는 문학적이라기보다는 이론적 명제가 성립하는 이야기로 이를 증명할 필요가 있으며 때로는 제가 작업하고 있는 다른 프로젝트와 모순 관계에 놓이기도 합니다. 사실 저는 어느 정도 고도로 민감한 사실들, 즉 비판적이거나 부정적인 해답으로 이어질 수도 있는 것들을 상기시키기를 좋아합니다. 이런 방법론 하에서 결과는 상징적일 수밖에 없으므로 해당 프로젝트(그리고 그 원화)에 대한 결론이 구체화된 오브제 내에서는 결코 내려지지 않습니다. 대신 이들은 일종의 확장된 의사소통 행위라 할 수 있습니다. 왜냐 하면 이는 소재의 오용과 연계되거나, 혹은 보다 고차원적인 여러 부문의 결합이 아닌 아이러니한 역설적 요소를 일부 포함하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바로 제가 아이디어를 전달하는 방식이며 제가 꿈꾸는 디자인을 형성하는 요소입니다.

제가 주한이탈리아문화원을 통해 이번 전시회에 선보이는 작품들은 이런 의사소통 방식을 대변합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일정한 날짜나 순서 없이 작품을 보는 걸 좋아합니다만 그래도 정리해 보자면 이번 작품들은 약 30년 간에 걸친 작업의 산물입니다.”

많은 초청 인사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개막식에서 참석자들은 우아한 갤러리를 배경으로 설치된 작품을 감상하며 창작력이 빚어낸 이들 예술 작품의 향연을 즐겼다. 메르쿠리 대사는 축사에서 한국과 이탈리아 양국 문화 교류 증진의 일환으로 열린 이번 전시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 그는 한국민의 이탈리아 문화 유산에 대한 깊은 관심과 한국국제교류재단의 한국 문화 홍보 및 국제 문화 교류 증진 등의 탁월한 성과를 고려해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전시회가 한국에서 열리게 되었다고 전했다.


알키미아 스튜디오, 책장, 1982 종이 위에 아크릴, 5070cm.,  알키미아 스튜디오, 파리에 있는 매장, 1979 복합기술, 5070cm,  알키미아 스튜디오, 다색채 대리석 분수, 1985-1994 종이 위에 아크릴, 5070cm


레모 라페티(Remo Rapetti) 알키미아 디자인 원화전 전시기획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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