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승헌 문화나눔 대사의 격려로 베트남 한국학도들이 감동해
베트남을 비롯한 아시아 전역에 한류 열풍이 뜨겁게 불고 있는 가운데 배우 송승헌 씨가 한국국제교류재단의 문화나눔대사로 1월 10일 호치민 인문사회과학대학을 방문했다. 그가 한국학과 학생 10명에게 각 200달러에 달하는 장학금을 전달한 것은 장학생들에게 매우 큰 의미로 다가왔다. 학업에 정진해 좋은 성적을 거둔 것을 격려한다는 의미뿐 아니라 한국학이 큰 관심을 받고 있으며 향후 지속적으로 더욱 성장해 나갈 학문 분야임을 확인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한류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배우 송승헌 씨가 온화한 미소와 친절한 태도로 베트남과 베트남의 영화, 음식 등에 대한 그의 관심과 지식을 보여주었다는 점은 그가 문화대사로서 훌륭한 선택이었음을 증명했으며, 이는 또한 문화와 교육을 결합해 소프트 파워를 발휘한 좋은 본보기라 할 수 있겠다.
한국학도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 양국 문화에 대한 교감의 시간 가져
KF-삼성 장학금은 한국학 또는 공학 전공자를 비롯해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생 등을 대상으로 장학생을 선발한다. 이번에는 660명의 대학생 및 중∙고등학생이 제13차 KF-삼성 장학생으로 선정되어 총 십만 달러의 장학금을 받게 된다.
장학금 전달식에 앞서 송승헌 문화대사는 본교 한국학 전공생들과 친밀한 담소를 나누었다. <가을 동화>, <에덴의 동쪽> 그리고 최근 작품인 <마이 프린세스> 등 드라마를 통해서만 볼 수 있었던 송승헌 씨를 직접 만나게 된 학생들은 그와의 대화를 통해 한국 문화와 한류에 대해 더 많은 것을 알고 싶어했고, 유창한 한국어로 질문 공세를 퍼부었다. 학생들은 송승헌 씨의 친절한 대답과 더불어 그가 베트남 사람들에 호의를 느끼고 있으며 베트남 쌀국수 ‘포’를 좋아한다는 사실에 감동했고, 송승헌 씨 역시 학생들이 구사하는 높은 한국어 수준에 감탄했다. 또한 호치민에 소재한 대학 중 최고로 손꼽히는 본교에 재학 중인 참석자들은 베트남 학생 전체를 대표해 자신들이 송승헌 씨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는 사실을 무척 자랑스러워했다.
현재 한국학부가 개설된 9개 대학 중 가장 먼저 한국학부를 설립한 호치민 인문사회과학대학은 해당 학부와 관련해 최고 수준의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1994년 동양학부 내 한국학 전공으로 출범한 본교 한국학부는 그 입학 희망자 수가 급격히 증가하고 한국계 기업의 수요가 늘면서 2011년 3월 별도로 분리됐다.
이렇듯 베트남 대학 중 최초로 한국학부가 분리 독립되면서 현재 그 재학생 수가 350명에 달한다. 설립 첫해에는 30명의 학생으로 시작했으나 이제 매해 본교 한국학부 입학 희망자 수가 100명을 초과할 정도다. 이는 각 대학 한국학부의 강한 성장세와 함께 한국학이 베트남 내에서 학자 및 연구자는 물론 학생들로부터 더욱 주목받는 학문 분야로 자리 잡아가고 있음을 의미한다.
한국학이 이렇게 성장하게 된 배경에는 지속적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은 한국국제교류재단(KF)의 역할이 매우 컸다. 한국학부에서 한국어, 한국 문화, 역사, 경제 등을 가르치는 교∙강사 대부분이 석∙박사 혹은 단기 연구 프로그램 기간동안 KF의 장학금 및 지원 혜택을 받았다. 또한 KF의 직간접적인 지원에 힘입어 방대한 분량의 한국학 관련 서적 및 자료를 소장하게 됐다.
한-베트남 상호 문화 교류의 도약이 기대돼
한국과 베트남의 관계는 2009년 10월 이명박 대통령의 하노이 방문을 계기로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됐다. 이에 따라 KF와 본교의 협력관계 역시 지속적으로 발전해왔으며 특히 수교 20주년을 맞는 올해에는 한층 새로운 단계로 도약할 것으로 기대된다. 제13차 KF-삼성 장학금 수여식을 본교에서 진행하고, 베트남에서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는 배우 송승헌 씨를 문화나눔대사로 행사에 참석하도록 한 것은 KF가베트남 내 한국학 진흥에 본교의 역할을 높게 평가하고 있는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송승헌 문화대사의 본교 방문은 베트남 내 한국 문화 전파에 기여했을 뿐만 아니라 베트남과 그 문화를 한국에 알리는 데도 일조했다.
한-베트남 수교 20주년인 올해에는 이를 기념하기 위한 많은 축하 행사가 베트남에서 열릴 예정이다. 양국의 문화예술인들이 자국 문화를 상대국에 알리기 위해 더욱 활발한 교류 활동을 펼칠 것이다. 이를 통해 양국 국민은 상호 문화에 대해 더욱 친밀감을 느끼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더불어 한국학의 질적, 양적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서는 양국 학자 및 연구자가 상호 지식과 경험을 공유할 수 있는 학술 교류의 장이 더욱 활성화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누엔 녹 트램 오안(Nguyen Ngoc Tram Oanh) 호치민 인문사회과학대학 한국학부 부학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