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규모의 박물관 유일한 개별 국가 갤러리, 한국실
미국의 수도 워싱턴 DC에 위치한 스미소니언 박물관은 세계 최고의 규모를 자랑한다. 그중에서도 자연사 박물관은 19개의 스미소니언 박물관 중에서 가장 많은, 연간 7백만 명의 관람객이 방문하는 곳이다. 개별 국가로는 유일하게 한국만이 자국 갤러리를 가지고 있다.
자연사 박물관 2층 중앙에 30여 평 규모로 마련된 한국실(Korea Gallery)은 ‘한국의 아름다운 자연’, ‘한국의 전통 도예’, ‘조상 숭배’, ‘한국의 전통 혼례’, ‘한글은 한국문화의 자랑’, ‘국경을 넘은 저편의 한국’, ‘한국의 현대 미술’ 등 총 7개의 테마별로 6세기부터 현재까지 한국의 전통과 역사를 들여다볼 수 있는 소장자료 80여 점과 사진 모형 등 관련 보조자료 200여 점이 전시된 체험과 교육 중심의 전시관으로 꾸며져 있다
오천 년 역사의 한국을 소개하는
스미소니언 한국실 견학 프로그램
한미예술재단(USKAF)은 한국실이 가지고 있는 위치적 조건을 충분히 활용하여 한국실을 통해 세계인들에게 한국을 올바로 알리고 중국과 일본 사이에 감추어진 5,000년 역사의 우리나라 문화를 자라나는 한인 2세대들에게 관람하게 함으로써 한국인으로서의 자긍심을 키우는 한편, 미국학생들에게 한국의 문화와 역사를 보다 효과적으로 소개하고 나아가 한국실을 발전시켜 나가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지난 2월부터 한국국제교류재단의 지원으로 워싱턴 인근 지역 한국학교 및 미국학교들을 대상으로 하는 스미소니언 한국실 견학 프로그램을 기획하여 진행하고 있다.
견학 프로그램에서 가이드를 담당하고 있는 20여 명의 한미예술재단(USKAF) 인턴 학생들은 실제 가이드로 배치되기 전에 프레젠테이션, 리서치, 현장실습, 스미소니언 교육담당자의 지도 및 점검 등 재단에서 실시하는 소정의 교육과정을 거친다. 이 교육과정을 통해서 인턴 학생들은 한국의 문화와 역사에 대한 깊은 지식을 습득하게 되고 이를 통해 한국에 대한 특별한 관심과 자부심을 가지게 되며 실제 가이드를 통해 리더십을 키우게 된다.
서로 다른 민족에 대한 이해
한국의 아름다운 자연, 도자기를 중심으로 한 한국의 역사와 생활상, 제사와 돌잔치 등을 통한 한국 가족과 생활 문화, 전통 혼례와 현대의 혼례 문화의 변화상 비교, 한글 소개, 세계 속의 한국인을 통해 현대 한국의 발전상, 한국의 현대 미술 등에 대해 인턴 학생들은 어린 학생들이 가장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하였고 진지하게 경청하는 학생들의 모습을 보고 한 교장 선생님은 다음 해에도 다시 견학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한국 문화와 역사를 설명하는 한인 2세 인턴 학생들과 이 설명을 듣고 물어보며 관심을 갖는 미국 어린 학생들을 보며 이 견학은 단순히 초등학교 학생들이 스미소니언의 한 전시실을 둘러보는 행사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여러 인종의 어린 학생들에게 한국의 문화와 역사를 소개하고 이를 통해 한국에 대한 기억과 긍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주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을 뿐만 아니라 문화를 통해 서로 다른 민족에 대한 이해를 돕는 좋은 기회가 된 것이다.
한미예술재단(USKAF)은 한국실을 관람한 3개의 공립초등학교에 한국실 안내책자 『Flagship of a Fleet- A Korea Gallery Guide』를 학교당 50권씩 기증했다. 이 책자는 학교 도서관에 배치되어 선생님과 학생들에게 한국 관련 자료로 유용하게 사용될 것이다.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특별한 관심과 지속적인 지원을 보내준 한국국제교류재단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 한국실 견학 프로그램을 통해 지난 2월부터 지금까지 약 2천 명에 달하는 방문자가 한국실을 견학하였다. 한미예술재단(USKAF)은 미 정부기관의 한국관련 직원들과 함께 이 프로그램을 워싱턴 지역의 사립학교로도 확대해 나갈 계획을 진행하고 있다.
한미예술재단(U.S.-Korea Arts Foundation, USKAF)
미 정부에 등록된 비영리 재단(Non-Profit Organization)으로 미 정부, 공공기관과 국제기관 등과의 긴밀한 협력 체제를 구축하여 영향력 있는 미 주류사회 인사들을 대상으로 차별화되고 고급화된 한국의 전통 및 현대 문화와 예술을 홍보하고 있다. 스미소니언 자연사박물관 내에 위치한 한국실의 사회적 중요성과 한국 문화 유산의 우수성을 대중에게 알리고, 다민족, 다국가간 문화예술 교류를 통해 세계와 소통하고 보다 긴밀한 이해 관계를 확립하여 공감대를 형성하며 상호협력과 우의를 증진시킴에 기여함을 목적으로 2009년에 설립되었다.
문숙 한미예술재단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