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 도서관 인턴십 저는 도착하자마자 미리 요청해 놓은 대학 기숙사에서 지내며 여유롭게 집을 구할 수 있었습니다. 미국에서는 필요한 것을 본인이 먼저 요청해야만 제공받을 수 있기 때문에, 요구할 것이 있을 때에는 머뭇거리지 않는 당당함이 필요하다는 것을 배우고 있습니다.
저는 오전에는 하와이대 중앙도서관인 해밀턴도서관에서 도서목록을 정리하고, 오후에는 한국학센터에서 기록관리를 하고 있습니다. 두 가지가 전혀 다른 일인 것 같지만 서로 교차되는 지점이 많기에 매우 흥미롭게 일하고 있고, 두 기관에서 일하면서 더 다양한 사람들과 의견들도 접할 수 있습니다. 첫 한 달은 한국학센터에서 주로 많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1~2주차에는 1900년대 하와이로 이주한 한국인들과 그 후손들의 생활상을 보여주는 Anges Rho Chun의 기증자료를, 3~4주차에는 한국 무용에 관한 논문으로 미국 의회상을 수상한 Judy Avenzile 이 기증한 자료를 정리했습니다. 센터 안에서는 모든 관계가 수평적이며, 기본적인 업무 방향만 지시해주면 인턴이 직접 일을 하면서 배워나가는 자유로운 환경이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